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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파키스탄 "러시아산 원유 수입 추진"
2022-12-06 16:04:12 2022-12-06 16:04:12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 상한제를 적용한 가운데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파키스탄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지오뉴스 등 파키스탄 매체에 따르면 무사디크 말리크 파키스탄 석유 담당 국무장관은 전날 “러시아 정부도 원유는 물론 휘발유와 경유까지 싼 가격에 공급해주는 데 동의했다”며 "또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파키스탄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인해 대외 부채가 막대한 상황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까지 겹쳐 고통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5~6월 역대급 홍수까지 겹치며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 됐다.
 
뿐만 아니라 파키스탄의 외환보유고는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75억달러(약 9조8000억원)으로 약 한 달 치 수입 비용 수준이라고 알려졌다. 
 
이와 같은 파키스탄의 경제 상황과 원유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재무부 장관은 지난달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확대하는 인도의 예를 들며 “우리도 같은 권리를 갖고 있으며 수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5일부터 주요 7개국(G7)과 호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는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을 배럴당 60달러(약 8만원) 이하로 제한하고, 이 기준을 지키지 않는 해운사는 미국·유럽 보험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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