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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터는 에이스침대, 관리종목 해제 가능성은?
6일까지 30만5000주 매각…유통주식 활성화
2022-12-01 16:24:57 2022-12-01 16:24:57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에이스침대가 자사주를 매각하며 유통 주식 활성화에 나섰다. 목표한 양의 자사주를 매각하면 에이스침대는 관리종목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이 갈리고 있는 만큼 유통량 늘리기에 최종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롯데백화점 인천점 리뉴얼 매장 이미지. (사진=에이스침대)
 
지난 29일 에이스침대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자시주식 처분 결정을 내렸다고 공시했다. 에이스침대는 '유통주식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6일까지 자사주 30만5000주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처분은 시간 외 대량 매매를 통해 주당 3만3535원에 이뤄진다.
 
지난 4월15일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상장공시시스템(카인드)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코스닥시장상장규정 제53조 및 동규정시행세칙 제58조(별표 10)의 주식분산 기준 미달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4월18일부터는 관리종목으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에이스침대 소액주주 지분은 85만8858주로 관리종목 지정 요건인 100만주 이하에 해당됐다.
 
앞서 에이스침대는 2018년 4월에도 주식분산요건 미달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당시 에이스침대는 이를 해소하기 1대5 액면분할을 하고 3만주를 장외 매도했다.
 
이번에도 관리종목 지정 해제를 목표로 자사주 매각에 들어간 것이다. 에이스침대의 경우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를 비롯해 에이스침대 창업주 안유수 회장의 지분이 약 80%이고, 에이스침대 대주주 5명이 대다수 지분을 확보해 소액주주가 보유 중인 주식 비중은 7% 남짓인 상황이다.
 
에이스침대의 자사주 매각을 두고 투자자들은 엇갈린 반응이다. 에이스침대 기업 자체에 문제가 없기에 안전한 주식을 저가에 확보한다는 기회로 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투자가 둔화한 상황에서 팔기 힘든 주식을 누가 매입하겠느냐는 시선도 있다. 일단 30만5000주가 매각돼야 관리종목에서 해제되는데 이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시각도 있다.
 
1일 에이스침대는 전일 대비 1.86% 오른 3만5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에이스침대는 유통주식수 부족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자사주가 풀리게 되면 관리종목 해제도 가능한 수준으로 보인다"며 "주식이 풀리면 자사 주가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스침대 입장에서는 상장을 유지하는게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에이스침대가 이번 자사주 매각을 완료하면 한국거래소에서 관리종목 지정을 해제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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