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평화협상 찬성 러시아인 비율 32%→55% 급증"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반대하는 러시아인의 비율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러시아어·영어 뉴스 사이트 '메두자'(Meduza)는 러시아 안보기관인 연방경호국(FSO)이 통제해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를 입수했다며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에 찬성하는 러시아인의 비율이 7월에는 32%에 불과했으나 11월에는 55%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메두자 측은 러시아 정부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전쟁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여론이 악화함에 따라 러시아 정부가 앞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런 여론 악화가 전쟁 계속 여부나 평화협상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입장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메두자는 전망했다.

 

앞서 지난 10월 모스크바 소재 독립 여론조사기관인 레바다 센터는 '전쟁 계속' 지지가 27%, 평화협상 지지가 57%로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데니스 볼코프 레바다 센터 소장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사람들이 자신들과는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인식했으나, 이제는 (동원령 등 본인의) 위험이 커져서 사람들이 평화 협상이 시작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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