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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웹소설 이어 안방극장도 ‘인생2회차’ 스토리
2022-11-24 16:01:43 2022-11-24 16:01:43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최근 드라마 시장에는 웹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들이 많이 제작되고 있다. 그리고 드라마 시장에서 나름의 좋은 성적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최근 회귀물이라고 불리는 특정 장르를 다룬 드라마들이 눈에 띈다.
 
지난 5월 방송된 SBS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능력치 만렙 열혈 검사의 절대 악 응징기를 다룬 작품이다. 권력층에 맞선 검사 희우(이준기 분)가 저승사자를 만나 사법고시 준비생으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드라마는 10%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지난 18일 첫 방송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역시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순양 그룹의 비서였지만 살해를 당하고 순양 그룹의 집안 막내로 회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소위 인생2회차를 사는 인물들을 다루는 작품은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다. 허무맹랑한 이야기지만 이미 10, 20대 사이에서는 웹소설, 웹툰 등을 통해 너무나 익숙한 소재다. 그리고 다른 판타지적 설정보다는 30, 40대에게도 흥미롭게 다가설 수 있는 부분이다. 누구나 한 번쯤 그때로 돌아갔으면이라는 상상을 해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런 작품은 설정상 사이다 전개가 대부분이다. 주인공은 이미 과거를 알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기회를 선점하게 된다.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도 진도준(송중기 분)은 할아버지에게 분당 땅이 개발되기도 전에 분당 땅을 얻어낸다.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상상을 드라마에서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다.
 
더욱이 재벌집 막내아들은 시대를 넘어선 회귀를 통해 1980년부터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사건들을 드라마에 사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10, 20대뿐 아니라 그 시대를 관통한 30, 40대에게도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
 
이에 6.1%의 시청률로 출발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지난 20일 방송된 3회에서 10.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시청률이 상승 중이다.
 
더구나 이번 생은 망했다’ ‘흙수저’ ‘N포세대등 신세를 한탄하는 2030세대들이 인생2회차를 통해 기회를 잡고 승승장구하는 캐릭터들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다. 그렇기에 웹툰, 웹소설에서 시작된 인생2회차 회귀물이 안방극장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 이성민, 신현빈. (사진=JT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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