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금리인상과 물가상승 등으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하면서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6일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자동차보험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고,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될 만큼 민생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자동차보험료가 민생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자동차보험에 대한 시장 동향과 자율적 기능이 작동하고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발언했다.
이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자동차 보험료의 경우에도 보험업계가 손해율 원가 요인 등에 근거해 공정 타당하게 산정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과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보험료 인하폭과 시행 시기 등은 개별 손해보험사의 경영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검토한 뒤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손해보험사들은 대체로 1% 내외의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통량 감소 등으로 수년간 지속된 자동차보험의 적자구조가 일시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올해 4월 총 7개 손보사가 1.2~1.4% 가량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상태다.
협회는 "현재 자동차보험은 교통량 증가, 하반기 계절적 요인 및 자동차보험료 원가 상승 등으로 실적전망이 낙관적이지는 않다"며 "그럼에도 물가상승 등 현 경제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검토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변북로를 지나는 차량 모습. (사진 = 뉴시스)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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