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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오디오 콘텐츠 시장 쑥쑥…웅진·코코지 '두각'
코로나19 거치며 '스크린프리' 필요성 대두
"어린이 오디오 컨텐츠 수요 커지며 시장 성장 전망"
2022-10-31 15:58:21 2022-10-31 15:58:21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스크린과 영상을 대체하는 솔루션으로  키즈 오디오 콘텐츠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교육업계 전통강자인 웅진씽크빅(095720)이 방대한 북 콘텐츠를 바탕으로 키즈 오디오 플랫폼을 구축하는가 하면 캐릭터가 담긴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는 오디오 디바이스를 개발한 스타트업 코코지가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31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오디오북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42억 달러(약 6조원)이며, 2030년까지 26.4%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해 350억 달러(약 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서도 키즈 오디오북 콘텐츠 시장이 아직은 초기이기는 하지만 점차 커질 것으로 키즈 컨텐츠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며 영유아와 초등학생의 스마트기기 사용빈도가 늘어났고, 이에 따른 부작용이 대두되며 이른바 '스크린프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크린 프리는 미디어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말한다. 
 
웅진씽크빅의 전문 오디오 플랫폼인 '딸기콩'은 지난해 5월 서비스를 시작하고 7개월여만에 17만 회원을 돌파했다. 올해 10월 현재 30만 회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딸기콩은 강점은 바로 컨텐츠다. 웅진북클럽의 전집 콘텐츠에 더해 다양한 기관과 출판사의 제휴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7000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웅진북클럽이나 웅진스마트올 등이 자체 기기를 써야하는 것과 달리, 고객이 가진 디바이스를 통해 앱스토어에서 딸기콩 앱을 다운받고, 월 정액제로 가입해 사용하면 된다. 
 
어린이오디오북_딸기콩. (이미지=웅진씽크빅)
 
딸기콩은 이외에도 △엄마아빠 차에서 함께 듣는 세계명작△식사시간 듣기 좋은 얌얌꿀떡 이야기△도란도란 잠이 솔솔△꿈나라 동화 △공부할 때 듣기 좋은 기능성 ASMR 등 상황 별 플레이리스트도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들에게는 언제 어느 때나 쉽게 몰입할 수 있는 듣는 책의 재미를 경험하게 하고, 다양한 큐레이션을 통한 상황별 플레이리스트를 서비스해 부모들에게 이용 편의를 제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요기요 공동창업자로 5년여간 요기요 마케팅 수장을 담당했던 박지희 대표가 창업한 코코지는 2020년11월 설립 이래 올해 2월 공식 서비스를 론칭했다. '코코지 하우스와 아띠'는 '코코지 하우스'라는 IoT 기반의 오디오 플레이어와 오디오 콘텐츠가 내장된 '아띠'로 구성됐다. 캐릭터 아띠를 스피커인 코코지 하우스에 넣으면 서버가 각 아띠에 담긴 오디오 콘텐츠를 내려받아 재생하는 방식이다. 코코지는 지난해 12월 70억 규모의 시리즈 A투자를 유치했다. 서비스 론칭 100일만에 플레이어 7500개를 판매하며 실 사용자 수 1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코지 하우스와 아띠 실제 사용 모습. (사진=코코지)
 
코코지하우스와 아띠가 기타 오디오 플레이어와 차별점으로 두는 것은 아이가 주도적으로 오디오 콘텐츠를 선택해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키즈 오디오 콘텐츠 등은 부모님이 선택해 들려주는 식이지만, 코코지하우스와 아띠는 아이들이 캐릭터를 갖고 놀면서 원하는 컨텐츠를 주도적으로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코지는 '뽀로로와 친구들 아띠'를 비롯해, 최근 '엄마 까투리'와 '출동! 슈퍼윙스'의 캐릭터를 접목한 '꽁지 아띠'와 '출동! 슈퍼윙스 호기 아띠'를 출시하는 등 현재까지 총 500여편의 이야기와 동요를 담은 캐릭터 아띠 21종을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캐릭터 라이선스 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앱을 통해 콘텐츠를 추가적으로 들을 수 있는 플랫폼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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