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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올해 평균 에너지 가격 60% 급등"
지속적인 중국의 코로나19 통제와 경기 침체가 원인
세계은행 총재 "해결 방안 중 하나는 생산량 증대"
2022-10-27 15:03:08 2022-10-27 15:03:08
(사진=연합뉴스) 캘리포니아 지역에 원유 펌프잭의 모습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세계은행이 급격한 세계 경제 성장 둔화 등 악재가 맞물려 올해 에너지 평균 가격이 지난해보다 6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6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은 이날 '상품 시장 보고서'를 발표하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2023년 배럴당 92달러, 2024년에는 8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5년 평균 60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은 2024년까지 5년 평균 가격의 2배 수준으로 오르며 유럽의 경우 동기 대비 4배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출 제재로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일평균 200만 배럴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도 내다봤다.
 
이에 세계은행은 에너지 평균 가격이 지난해보다 60% 상승할 것으로 보았다. 내년에는 11% 하락하겠지만 여전히 직전 5년 평균을 크게 웃돌 것이라 경고했다. 이는 중국의 지속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가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주요 7개국(G7)의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로 러시아 원유 수출이 영향받을 수 있지만, 이는 전례 없는 사태인 만큼 의도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개발도상국들의 광범위한 참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해결책 중 하나는 생산량을 훨씬 늘리는 것"이라며 "에너지를 가장 많이 공급할 수 있는 국가 중 하나는 세계 경제 1위 국가"라며 미국의 생산 확대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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