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장관들, 투자 위축없게 지원 방안 설명할 것"
"조상준 기조실장, 일신상 이유 사임"
2022-10-27 09:51:52 2022-10-27 09:51:52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오후 생중계되는 비상경제민생회의에 대해 "고금리 상황에서 기업 활동, 여러가지 투자 경제활동들이 많이 위축됐다"며 "각 부처가 경제활동을 활성화하고 수출을 촉진할 수 있는 여러가지 추진 정책들을 내놓고 함께 논의하고 점검하는 회의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오후 2시부터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언론에 공개해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제 활동하는 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경제 활동, 투자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여러 가지 지원과 촉진 방안들을 장관들이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것이 과거에 우리 경제를 정부가 견인해가는 그런 방식은 아니다"며 "저희는 시장의 공정한 시스템으로 해서 자율적으로 굴러가도록 규제를 풀어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만, 경제가 어려울 때는 정부가 뒤에서 밀어주는 다양한 실물 쪽에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금융 정책에 관해서도 이런 리스크에 대응하는 차원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어떤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 수출이라든지 이런 다양한 산업 부문에 대한 요구가 나오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보시고 여러분들이 좀 미흡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왜냐하면 무슨 리허설을 한다든지 그런 걸 하지 않았다"며 "쇼를 연출하거나 이런 거는 절대 하지 말라고 해놨으니까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조상준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의 돌연 사퇴에 대해 "일신 상의 이유라 공개하기 좀 그렇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공적인 일이라면 말씀을 드리는데, 개인적인 일"이라며 "(국정원 기조실장은) 중요 직책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과중한 업무를 감당하는 게 맞지 않겠다 싶어서 사의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곧바로 후임을 임명하는가'라는 물음엔 "원래 기조실장 후보도 있었고 또 필요한 공직 후보자들에 대해 검증을 좀 해놨기 때문에 업무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할 생각"이라고 했다. 후임 기조실장으로는 김남우(53·28기) 전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가 촉법소년 기준 연령을 현행 만 14세에서 13세로 낮추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키로 한 데 대해선 "소년원의 보호 처분을 가지고는 도저히 피해자나 사회적으로도 범죄 예방을 하기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중대 범죄들이 13세에서 14세 사이에 많이 이뤄지고 벌어지고 있다"며 "일단 13세까지 형사처벌 가능한 연령을 낮춰서 한번 시행해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사자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실제 피해를 당하거나 잠재적 피해 상태에 놓여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인권도 중요하기 때문에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서 조치를 한번 해 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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