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로그인' 준비 중이었는데…업비트, 카톡 오류에 불똥
카톡 로그인 막히며 이용자 거래 못해…인증 수신·상담톡 등 순차 재개
이달 말 '업비트 로그인' 도입 예정…11월 중 소셜 로그인 중단
2022-10-16 12:39:06 2022-10-16 12:39:06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카카오톡 장애의 불똥이 가상자산 1위 거래소 '업비트'로 튀었다. 카카오톡 계정을 활용한 로그인 서비스가 불가능해지면서 이용자들이 거래를 할 수 없는 등의 불편이 초래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업비트는 이달 말부터 '업비트 로그인'이라 불리는 자체 로그인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었어서 이번 장애가 더욱 뼈아팠다. 
 
업비트는 16일 오전 11시경 "카카오 서비스 장애 상황에 대한 복구가 진행됨에 따라 카카오 계정 로그인 서비스 재개가 확인됐다"고 공지했다. 다만 카카오페이 인증 수신과 상담톡 등 카카오 관련 서비스는 순차적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업비트 측은 "카카오 서비스 복구 상황에 따라 일부 지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로그인 시도 시 실패하는 경우 재시도를 통해 서비스 이용을 확인해달라"고 안내했다. 로그인 시 요청하는 카카오톡 인증은 '카카오톡 전송 실패 시 SMS로 발송된다'는 방침에 따라 문자 메시지로 전달되고 있다. 
 
(사진=업비트 공지사항 캡처)
 
앞서 지난 15일 오후 3시30분쯤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서비스가 중단되는 장애가 발생했다. 카카오톡의 메시지 수발신은 물론 카카오톡을 이용한 소셜 로그인도 모두 불가능해졌다. 
 
이 외에도 업비트는 카카오페이를 활용한 인증 수신, 상담톡 등의 기능도 마비가됐다. 업비트 측은 "2채널 인증의 경우 네이버 인증을 통해 진행하면 된다"고 전했고 고객 상담 역시 "문제 해결이 진행되는 동안 한시적으로 유선 상담을 재개한다"고 알린 바 있다. 
 
문제는 업비트가 카카오 계정 혹은 애플 아이디(ID)로만 로그인을 지원했다는 점이다. 업비트와 달리 빗썸, 코인원, 코빗 등 다른 4대 거래소는 모두 자체 로그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다시 말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이용자들은 '카톡 로그인'으로만 업비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자동 로그인이 풀려버린 이용자들은 카톡이 먹통이 되면서 서비스 접근조차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은 "강제 존버다", "피해 보상을 어떻게 해줄 것이냐"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 
 
현재 업비트는 '업비트 로그인'이라는 신규 로그인 방식을 준비 중이다. 오는 31일부터 추가되는 업비트 로그인은 본인 인증 방식을 활용해 강화된 보안성을 갖췄다. 별도 프로그램이나 앱 설치 없이 업비트 앱을 통해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본인 인증을 통해 발급된 PIN 번호 및 생체 인증방식을 이용해 편리하고 안전한 투자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업비트는 지난달 30일 공지사항을 통해 "소셜 로그인 서비스 제공 업체의 정책 변경과 업비트 계정 정책 변경으로 로그인 방식이 전환된다"며 "11월21일 이후에는 카카오 계정 및 애플 ID를 이용한 로그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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