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전술핵 물음에 "다양한 가능성 따져보고 있다"
"대통령이 공개적 확인은 어렵다" 가능성 열어둬
2022-10-13 09:33:49 2022-10-13 09:33:49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지금 우리 국내와 미국 조야에 확장억제 관련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데, 잘 경청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 실질적 핵 공유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언급했다. 또 "이러한 안보 사항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확인하거나 명시적으로 답변하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술핵 재배치 여지를 남겼다는 해석이 나오는데, 이는 미국과 공조가 필요한 사안으로 실현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물음엔 "어제인가 그저께 말씀드렸다. 그것을 갖고 보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출근길에 전술핵 재배치 질문을 받자  "대통령으로서 이렇다 저렇다 공개적으로 입장 표명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며 "우리나라와 미국 조야의 여러 의견을 잘 경청하고 따져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가능성 자체를 닫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윤 대통령은 "미 연준의 잇단 금리 인상에 따라 우리 기준금리도 상향 조정되면서 많은 국민과 기업인들이 금융시장 변동성과 실물경제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하고 계시지만, 위기는 과장돼도 안 되고 방치돼서도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실물경제를 아주 탄탄하게 관리해 나가고 우리 보유 외환을 불필요한 데 나아가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난주에도 경제장관회의가 그런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실물경제 추진 전략과 점검 교육을 대통령이 주재해서 직접 자주 해 나갈 생각"이라며 "국민들께서는 위기라고 하는 이런 분위기에 너무 위축되지 마시고 필요한 지출 행위나 소비 행위, 기업에서 필요한 투자 행위가 위축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금리 인상에 따라서 주택담보 채무라든지 가계 채무자들의 재무적인 고통이 늘었다"며 "거기에 대해서도 이분들이 부실화되거나 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적절한 신용정책을 잘 만들어서 관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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