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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 마디 잘 못 했다가' 애플 부사장, 성적 농담 논란에 사임
2022-09-30 14:49:54 2022-09-30 14:49:54
사진=대니얼 맥 인스타그램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애플의 구매 담당 부사장 토니 블레빈스가 농담 한 번 던졌다가 사임하게 됐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블레빈스의 정확한 사임 이유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달 초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에 올라온 영상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블레빈스는 틱톡과 인스타그램 크리에이터인 대니얼 맥이 고급 자동차 소유자들에게 직업을 묻는 시리즈에 얼굴을 비췄다.
 
맥이 수억 원 대에 달하는 스포츠카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을 운전하는 블레빈스를 향해 "직업이 무엇이냐"고 질문하자 블레빈스는 명확하게 대답하지는 않았다.
 
이어 블레빈스는 "나는 비싼 차도 있고 골프도 치고 가슴 큰 여자들을 만진다"며 "그래도 주말과 휴일에는 쉰다"며 농담을 했다.
 
블레빈스가 한 말은 1981년 영화 '아더'의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이었다.
 
이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4만 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고 틱톡에서 13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애플의 일부 경영진들이 블레빈스 발언에 대해 일각에서 분노를 표시했다.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블레빈스는 "저의 잘못된 유머 시도로 기분이 상하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000년 애플에 입사한 블레빈스는 팀 쿡 등 최고 책임자에게 보고하는 약 30명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애플의 비용 절감에 기여를 해온 인물로 전해진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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