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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기업가형 소상공인 연 2만명 육성…최대 1억 융자 매칭"
중기부,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정책 포럼 열어
발굴·성장·도약 단계별 지원
2022-09-23 15:58:21 2022-09-26 08:45:27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성장단계별 지원을 통해 연간 약 2만명의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로컬상권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상권발전기금 제도를 마련하고 펀드를 조성해 지원하기로 했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23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연남장에서 열린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정책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중기부는 23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연남장에서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정책 포럼'을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조주현 중기부 차관, 이대희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 실장,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 등 관련부처와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조 차관은 인사말에서 "소상공인들이 영업하기 좋다고 이야기한 것을 들은 적이 없는 것 같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어려웠고 코로나19가 끝나가는 상황에서도 어렵다는 얘기를 듣는다"며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하반기까지 대출 지원 등을 하되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로컬브랜드 구축 계획'에 대해 발표를 맡은 배석희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과 과장은 "강한 소상공인을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 정부의 역할"이라고 운을 뗐다. 배 과장은 소상공인을 성장단계별로 △발굴 △성장 △도약 등 3단계로 나눠 그에 맞는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지역대학과 협업해 유망 소상공인을 발굴해서 이들에게 선배기업·액셀러레이터 등을 활용해 혁신창업 교육을 진행한다. 경쟁·피칭을 통해 선별된 유망 소상공인에는 지식재산권(IP) 출원·보호·활용 패키지를 지원한다. 도약 단계의 소상공인들에게는 크라우드펀딩, 동네펀딩을 지원한다. 선 민간투자 후 정책자금 투입의 방식이다.
 
이밖에 발굴 단계에 있는 2만명의 소상공인들 중에 선별 과정을 거쳐 성장 단계 1000명, 도약 단계 500명을 잠정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대학과 신사업 창업 사업을 통해서 사업비용 2000만원까지 지원하고, 로컬크리에이터를 통해 최대 3000만원, 헙업 활성화를 통해서는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강한 소상공인으로 선별되면 중기부가 최대 1억원의 용자까지 매칭해 주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로컬브랜드 육성 사업에는 최대 3억원을 투입해 소상공인·혁신가·주민 등 골목상권 주체들이 참여하는 상권 브랜딩 활성화를 지원한다. 골목상점에서 나아가 소규모 제조업까지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민간-지자체-정부가 함께 '골목벤처펀드(가칭)'를 조성해 상권 내 로컬 벤처에 투자한다.
 
배 과장은 "중기부와 관련 부처가 소상공인 관련 제도와 정책을 같이 진행한다면 우리나라 소상공인 체질 개선 구조 변화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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