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에 따르면 뒤늦게 휴가를 즐기려는 가을 늦캉스 수요와 가을여행을 찾는 추캉스 상품 구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감성 피크닉 아이템을 제공하는 나들이 패키지. (사진=글래드호텔)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올해 이르고 짧은 추석이 지나간 후 연휴의 아쉬움을 달래려는 가을여행 '추(秋)캉스 (가을+바캉스)' 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호텔업계를 비롯해 국내여행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내달 초 3년만에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고, 한글날·개천절 대체휴일이 잇달아 이어지는 만큼 가을 여행객 잡기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2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뒤늦게 휴가를 즐기려는 가을 늦캉스 수요와 가을여행을 찾는 추캉스 상품 구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은 최근 추석연휴 기간에 판매된 국내여행 상품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작년 추석연휴와 비교해 매출은 90%, 구매건수는 128%로 평균 2배 이상 증가했다.
티몬 관계자는 "‘명절 증후군’에서 비롯된 보상 심리와 함께, 예년보다 상대적으로 짧았던 연휴 기간이 가을 여행 소비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며 "명절 연휴 이후에도 뒤늦게 휴가를 즐기려는 가을 늦캉스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티몬은 다음달 10월까지 ‘여행이 좋은 가을’ 기획전을 열고, 추캉스를 계획하는 이들을 위해 전국 숙박 및 레저 상품을 한데 모았다. 호텔, 펜션 등 지역별 인기 숙소를 비롯해, 레저·리조트 카테고리에서는 명절 피로를 풀어줄 전국 인기 스파 입장권도 준비했다.
G마켓도 가을을 맞아 이달 말까지 ‘축제가는 달’ 프로모션을 펼치고 지역별 인기숙소를 할인가격에 선보인다. 13개 여행사와 손잡고 인기 호텔·리조트 등을 엄선해 특가 예약 가능한 할인쿠폰을 발급해준다.
호텔업계도 '추캉스' 기획전을 선보인다. 특히 서울시내의 경우 3년만에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와 연계한 패키지 상품이 나왔다. 서울드래곤시티 ‘불꽃전망대 패키지’. (사진=드래곤시티)
호텔업계도 '추캉스' 기획전을 선보인다. 특히 서울시내의 경우 3년만에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와 연계한 패키지 상품이 나왔다. 다만 숙소에서 불꽃 쇼를 감상할 수 있는 일부 지역의 호텔은 이미 만실 상태인 만큼 인기가 높다.
용산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는 여의도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객실 패키지와 식음 프로모션 등 불꽃축제 맞춤 상품을 다양하게 기획했다. 특히 ‘불꽃전망대 패키지’는 한강뷰 객실 1박과 식음 혜택을 제공한다.
글래드호텔의 경우 마포와 여의도에서 ‘글래드 불꽃 페스트 패키지’를 선보였다. 글래드 마포는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마포대교와 다소 떨어져 있긴 하지만 일부 고층 객실 내에서는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다. 글래드 여의도의 경우 불꽃축제 현장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불꽃축제를 즐긴 후 편안한 호캉스가 가능하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3년만에 열리는 불꽃축제에 대한 기대가 큰만큼 패키지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있다"며 "불꽃 축제 관람이 용이한 객실에 한해 추가적으로 오픈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호텔업계는 한적하게 호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야외 수영장을 연장하거나 4계절 내내 운영한다. 한화리조트의 경우 일상을 벗어나 홀로 온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1인 여행 패키지'를 다음달 말까지 선보인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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