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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엔데믹 기대감에…"호텔, 내년에 완전 회복"
특급호텔, 객실 매출 '쭉'…기저효과·위드 코로나
"올해 시장 흐름 바뀐다…내년 본격적 반등"
2022-04-03 11:00:00 2022-04-03 11:00:00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사진=호텔신라)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특급호텔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 당장은 적자를 내고 있지만 일상 회복에 따라 내년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특급호텔의 지난해 객실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2020년이 최악의 시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저효과가 강하게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위드 코로나' 분위기와 신규 사업장 오픈 등으로 호텔을 찾는 투숙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2020년은 워낙 상황이 어려웠다"며 "지난해는 해외로 나가지 못한 여행객이 국내 호텔을 찾으면서 전년보다 실적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국내외 32개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호텔은 지난해 객실 매출이 2732억2000만원으로 2020년 1871억4200만원 대비 46% 뛰었다. 전체 매출 중 5.9%를 차지한다. 다만 2019년 4334억7900만원과 비교하면 아직 코로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호텔신라(008770)는 지난해 객실 매출이 1765억8300만원으로 전년 1415억7700만원보다 25% 증가했다. 투숙률도 점차 오르는 추세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 투숙률은 2020년 30% 후반대에서 2021년 40% 중반대까지 끌어올렸다. 올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신규 사업장을 연이어 열며 사업 규모를 키운 이마트(139480) 자회사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무려 108.6% 증가한 3107억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손실은 706억원으로, 213억원 개선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2020년 10월 '그랜드조선 부산'을 시작으로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올해는 '그랜드조선 제주',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까지 열고 규모의 경제효과를 낳았다. 
 
코로나로 2020년 최악의 위기를 겪었던 호텔업계는 지난해 다소나마 악재가 희석되는 모습이었다. 이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 3년차를 맞아 엔데믹(주기적 유행병) 전환을 감안할 때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물론 당장 올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어렵겠지만 조금씩 수요 흐름에 변화가 생길 것이란 게 전문가 의견이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올해 아웃바운드에서 인바운드로, 주변국에서 먼 나라 순서로 여행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점진적으로 시장의 변화를 확인하고 내년부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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