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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미래에셋생명, 마이데이터 경쟁 가세…이르면 이달 인가
보험업계 3번째 본인가 획득 가능성
"보험료 납부·보험금 청구·대출까지 한 곳에서"
헬스케어·자산관리 사업 계획도
2022-09-15 06:00:00 2022-09-15 07:54:36
 
[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미래에셋생명의 마이데이터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 진출이 임박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보험금 지급 심사와 보험료 납부 과정 등에서 고객 편의를 높이고 향후 자산관리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이달 중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은 현재 예비인가를 받은 상태로 본인가 획득 이후 마이데이터 사업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미래에셋생명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면, 보험업계에서는 교보생명과 KB손해보험에 이어 세번째가 된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흩어져있던 금융거래 정보를 일괄 수집해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의 대리행사, 금융 및 소비패턴의 분석, 투자자문 등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고객의 자사 거래 정보뿐 아니라 모든 금융거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에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고객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신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우선 고객 편의를 높이는 서비스 개발에 마이데이터를 활용할 방침이다. 보험 상품 가입 이후 과정인 보험료 납부, 보험금 청구, 보험약관대출, 보험계약 해지 등을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헬스케어 사업, 자산관리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생보사의 경우 상품 시장 확대를 해야 하지만 상황이 쉽지 않아 난관에 처해있다"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과정에서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사업모델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래에셋생명은 보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한 헬스케어 서비스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수익성 활동보다는 보험 가입 고객을 위한 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전개한다는 입장이다.
 
먼저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한 KB손해보험의 경우 자회사 KB헬스케어와 함께 만든 건강관리 앱 'KB 오케어(O-Care)'를 통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금까지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하고 있지만 내년 초에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보험상품 판매뿐만 아니라 자산관리 서비스 모델도 가능하다. 교보생명의 경우 마이데이터 서비스 '피치'를 출시하고 △금융·비금융자산 통합 관리 △보험정보 기반 신용점수 관리 △생애자산설계 △건강자금관리 등 자산관리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보험시장에서는 생활과 금융정보가 연결된 데이터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소비자가 보험 상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하거나 자산관리와 같이 국내 보험업계에서 비교적 관심도가 낮았던 영역을 강화하는 등 곳곳에 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위원회 모습. (사진 = 뉴시스)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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