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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확정금리' 저축성보험 잇단 출시…가입해도 될까
보험사들, 고금리 수익률 강조
"보험료 오르거나 환급금 줄어들 수도"
2022-09-13 06:00:00 2022-09-13 10:25:05
 
[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보험사들이 금리 변동기에도 고정적인 이율을 보장받을 수 있는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금리 상황에 따라 예상보다 환급금이 줄거나 보험료가 오를 수 있어 가입 전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최근 보험사 중 가장 높은 금리인 4%대 저축보험인 'MAX 저축보험 스페셜 무배당'을 출시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도 3.6%의 '무배당 일시납 저축보험'을 선보였고, 삼성생명은 연복리 3.5%의 확정금리형 '무배당 에이스저축보험'을 지난달 초 출시한 바 있다. 연금보험의 경우 메트라이프생명이 최근 확정금리형 '무배당 The Best Choice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생보사 관계자는 "현재 기준금리가 고점에 와 있다는 의견이 많아, 현재 금리 수준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며 저축성보험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출시했다"며 "고금리 상황에서 금리확정형 상품에 가입한 경우 해지율도 낮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저축성 보험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푸본현대생명 4% 저축보험의 경우 한번에 보험료를 모두 내는 '일시납' 상품이다. 또한 현재 판매되고 있는 금리확정형 저축보험의 유지기간도 1년형이 가장 많고, 5년형은 3개사, 7년형과 10년형은 1개사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다만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에 가입 하기 전에 금리 상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확정금리형 보험상품은 금리가 하락할 경우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보험사들의 투자 수익이 줄기 때문에 예정이율을 인하하는데, 이는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진다.
 
보험사들이 기준금리가 내려가도 이자율이 고정되는 확정금리형의 장점만 부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반대로 앞으로 기준금리가 더 오른다면 이자율이 더 높은 상품이 출시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 변화에 따라 수익(환급금)과 지출(보험료)의 변화를 알고 가입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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