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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봉 고검장 "검찰,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기를"
"세금도둑 안 되려 무던히 애써"
"공직의 무거운 짐 내려놓을 때"
2022-09-06 18:40:53 2022-09-06 18:40:53
[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에 올랐던 이두봉 대전고검장(사법연수원 25기)이 "공직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때가 됐다"라며 사직 인사를 전했다.
 
이 고검장은 6일 검찰 내부망에 "세금 도둑이 안 되려고 무던히 애를 썼다"며 "불민한 탓에 많이 부족했다. 검찰 식구들 도움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그는 "제 청춘을 온전히 바쳤던 검찰이 더 발전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기를 기원한다"라며 "우리나라 형사사법 체계가 헌법과 제도의 본질에 맞게 정립돼 국민의 세금을 가장 적게 쓰면서도 국민에게 가장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했다.
 
이 고검장은 1996년 창원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첨단범죄수사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등에서 근무했다.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근무했던 그는 검찰 내 대표적 ‘친윤’ 검사로 알려져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을 맡은데 이어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있던 때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4차장을 지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지내던 시절엔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며 대전지검장으로 좌천됐으나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사건 수사를 강도 높게 진행했다.
 
이두봉 대전고검장이 2020년 1월13일 대전지검장으로 취임하던 때 취임사를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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