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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규어로스, 내한 공연 취소 "장비 운송 문제"
2022-08-19 14:15:12 2022-08-19 14:15:12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아이슬란드 포스트록 밴드 시규어로스(Sigur Ros)가 5년 만에 열기로 한 내한공연이 당일 취소됐다.
 
19일 공연 기획사 프라이빗커브에 따르면, 시규어로스는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 핸드볼경기장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장비 운송 문제로 무산됐다. 
 
지난 17일 싱가포르에서 공연한 멤버들은 전날 이미 국내 호텔에 도착한 상황이다. 프라이빗커브 측은 공문을 통해 "공연장비 운송 항공편 결항으로 인해 장비가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전달 받았다"며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 불완전한 공연을 올릴 수 없다는 의견을 함께 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공연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규어로스 측 역시 프라이빗커브 측을 통해 전달한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악기를 비롯한 화물을 제 때 공연장으로 들여오기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며 "공연을 기다리고 있을 팬 여러분께 알릴 시간조차 찾기 힘들어지기 전에 이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했다. 공연일정을 재조정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해 봤지만, 아시아 투어의 남은 일정 때문에 불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다시 한국 공연을 확정해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며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프라이빗 커브 관계자는 본보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 감염 우려 때문에, 멤버들은 한국에 도착해서도 호텔 밖을 나가지 않고 방에만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며 "공연 이외 활동은 다른 국가에서도진행된 바 없기에, 팬 미팅이나 어쿠스틱 버스킹 등은 계획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운송 문제로 공연이 취소된 이 전례없는 일에 대해 아티스트 측도 공연 기획 측도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규어 로스의 내한은 이번이 네 번째 예정이었다. 2013년과 2016년 서울에서 단독 공연을 열었다. 2017년에는 경기 이천에서 열린 '지산 밸리 록 뮤직 앤 아트페스티벌에' 간판 출연진(헤드라이너)로 출연했다.
 
시규어로스 내한 공연 포스터. 사진=프라이빗커브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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