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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저격수' 리즈 체니, 공화당 예비경선서 '친트럼프 후보'에 패배
2022-08-17 18:45:48 2022-08-17 18:45:48
(사진=연합뉴스)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의원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날선 대립각을 세워왔던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의원이 당내 예비선거에서 친(親)트럼프 성향 후보에 완패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와이오밍주(州)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체니 의원이 28.9% 득표율에 그쳐 2위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적극 지지했던 해리엇 헤이그먼 후보는 66.3%의 득표율을 차지하며 체니 의원을 약 37%포인트 차이로 크게 따돌렸다.
 
와이오밍주는 2020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70%의 압도적 지지를 보낸 보수의 '텃밭'이라 헤이그먼 후보는 무리없이 하원의원에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아버지인 딕 체니 부통령에게 와이오밍주를 물려받았던 체니 의원은 2016년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된 이후 3선까지 지내며 승승장구했지만, 결국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정치 생명까지도 위협받게 됐다.
 
체니 의원은 공화당내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파'로 지난해 트럼프 지지자들의 '1·6 의사당 폭동사건'에 대한 선동책임을 물어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할 당시 다른 공화당 의원 9명과 함께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이 주도한 '1.6 의회 폭동' 진상조사특위에도 참여한 2명의 공화당 의원 중 한 명으로, 이 특위의 부위원장도 맡기도 했다.
 
그는 이날 경선 패배 인정 연설에서 "2년 전 경선 때처럼 쉽게 승리하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거짓말에 동의해야 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것은 내가 택할 수 없는 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1월 6일 이후 트럼프가 대통령 집무실 근처에 두 번 다시 오지 못하도록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했고, 이는 정말 진심"이라며 "정치 인생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체니 의원은 대선 직전 의회 선거에서 패배했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과 남북전쟁 당시 북군 총사령관이었던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의 예시를 언급하면서 끝까지 '트럼프 대항마'로서 대선에도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체니 의원의 패배로 탄핵 찬성 표를 던졌던 공화당 의원 10명 중 이번 중간선거에서 당 후보 자리를 지킨 사람은 2명에 그치게 됐다. 4명은 정계에서 은퇴했고 체니 의원을 포함한 4명은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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