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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심뇌혈관질환…의료 수가 문제 시급"
김상욱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심장뇌혈관병원장
심장뇌혈관 치료 위한 10개 전문화된 센터
"지역사회·국가 기여 위해 순환기내과 택해"
2022-08-16 06:00:00 2022-08-16 08:28:03
김상욱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심장뇌혈관병원장. (사진=중앙대학교광명병원)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필수의료 분야인 심뇌혈관질환이 의료 수가 문제로 전공의들이 기피하고, 심장예방재활센터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의료 수가 문제는 해결할 사안이다"
 
김상욱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심장뇌혈관병원장은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필수의료는 국민의 기본권인 건강권을 실현하기 위한 기본적이며 핵심적인 의료 서비스로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 질환 등이 해당된다. 대표적으론 심뇌혈관질환이 있다. 심뇌혈관질환은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허혈성 심장질환(심근경색증, 협심증)과 심부전증과 같은 심장질환, 뇌졸중(뇌출혈, 뇌경색) 같은 뇌혈관질환은 물론 이런 질환들에 선행하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도 포함된다.
 
"심장예방재활센터 구축 시 난항 겪는 이유는 수가가 낮기 때문"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국민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 질환, 폐렴으로 전체 사망의 44.9%를 차지한다. 10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자살, 당뇨, 알츠하이머병, 간 질환, 고혈압성 질환, 패혈증 순이다. 심뇌혈관질환은 초기에 증상이 경미해 환자들이 인지하기 쉽지 않은 질환이다.
 
김상욱 병원장은 "심뇌혈관질환을 쉽게 설명하면 혈관에 심장이 붙어 있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기면 (신체기관 특성상) 연계가 돼 마비가 되거나 사망에 이른다"며 "특히 심뇌혈관질환의 경우 가족력도 적용돼 돌연사에 이르기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가의 필수의료 분야"라고 설명했다.
 
현재 심뇌혈관질환을 치료하는 데 있어 약도 많이 발전됐고, 의료진들이 수술하는 데 있어서 어려운 부분은 없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면 심뇌혈관질환 환자를 치료하면서 관련 혈관을 뚫거나 넓히고, 터질 만한 부분은 틀어막는다. 
 
김 병원장은 "병원들이 심장예방재활센터를 구축하는데 난항을 겪는 이유는 수가가 낮기 때문"이라며 "환자들의 재활 치료를 돕기 위해 억 단위에 해당하는 장비를 구매하는데 환자들의 진료비를 기반으로 구비하기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장예방재활센터가 중요한 이유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적절한 운동 방법을 지도하는데 이로 인해 생존율을 향상시킨다"며 "실제로 저희 병원에선 간호사들이 직접 환자들에게 위험인자(흡연·음주·고혈압)교육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생사기로에 선 환자한테 도움을 주고 지역사회·국가에 기여"
 
김 병원장은 순환기내과를 전공했고 전문분야는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혈관중재시술, 심장혈관 영상 IVUS/OCT, 판막질환, 심부전, 고혈압이다. 김 병원장은 대한심장학회 이사, 대한심혈관중재학회이사, 국제심장혈관시술융합포럼조직위원장 등을 맡고 있는 등 이 분야에선 25년 이상의 전문가다.
 
김 병원장의 전문 분야 중 심장혈관 영상 IVUS 부문은 혈관 소관에 초음파나 레이저 빔을 쏴서 정밀한 수술 시 사용한다. 실제 국내 의료진 중 혈관 초음파를 이용해 정밀한 심장 수술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사람이다.
 
그는 순환기내과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심장이 좋고 신기하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엔진에 해당하기 때문"이라며 "다만 밤에도 환자들을 수술하느라 잠을 못자고 다음날 많은 환자들을 진료하는 상황에선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근에 젊은 전공의들 중에서 순환기내과를 지원하는 이들이 급감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필수의료 부분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의료현장에선 의료수가 체계로 어려움이 있다. 의료 보험료를 올리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일정한 보험료 총액으로 각 과별로 분배하다 보면 항상 부족하다는 것. 그는 "의료기관에선 현상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 비급여항목을 찾게 된다"며 "결국 의료기관들은 비급여항목으로 유지하고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부연했다.
 
"심장뇌혈관 치료 위한 10개 전문화된 센터·혈전-바이오마커 센터"
 
중앙대광명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순환기내과. (사진=중앙대광명병원)
 
국내엔 중앙대광명병원 외에도 심장뇌혈관병원을 운영하는 의료기관들이 다수 있다. 
 
김상욱 병원장은 "심장 뇌혈관 시술과 치료에 특성화된 10개의 전문화된 센터와 소통 클리닉, 혈전-바이오마커 센터가 있다"며 "순환기내과에서 심장예방재활센터를 운영해 환자진료와 연구를 담당하고  위기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속한 진단, 치료, 시술·수술, 재활까지 총괄하는 '환자 중심의 소통 진료'를 구현하고,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질환 조기 예측과 더불어 입원 중 및 퇴원 후의 재활 치료, 운동과 식이조절 등의 교육 및 훈련을 제공해 응급 중증 환자에 최적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혈전 바이오마커는 혈관 쪽에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을 해결하는 데 이용되는 지표다. 바이오마커는 몸속 세포나 혈관, 단백질, DNA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다. 김 원장은 "현재 테스트와 새로운 개발을 통해 새로운 표준을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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