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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여론조사)③윤 대통령 지지도 27.0%…61.2% "매우 잘못"
긍정평가 27.0% 대 부정평가 71.3%…해당조사서 지지율 첫 '30%' 붕괴
영남·보수층·국민의힘 지지층서 긍정평가 대폭 줄어, 부정평가는 급등
2022-08-12 06:00:00 2022-08-12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0% 선마저 붕괴되며 20%대로 주저앉았다. 긍정평가는 27.0%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71.3%로 치솟았다. 특히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극단적 부정평가 응답만 61.2%를 기록하며 윤 대통령을 압박했다. 해당 조사에서 긍정평가가 20%대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정평가 역시 처음으로 70%대를 보였다. 흐름도 계속해서 좋지 않다. 지난주에 비해 부정평가는 5.5%포인트 상승했고, 긍정평가는 5.1%포인트 줄어들었다. 
 
12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4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1.3%가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61.2%, '다소 잘못하고 있다' 10.2%)를, 27.0%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1.9%, '다소 잘하고 있다' 15.1%)를 내렸다. 특히 국민 61.2%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며 극단적 부정평가를 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6%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 응답이 70%를 넘었다. 긍정평가 응답도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대부분 20%대 초반에 그쳤다. 심지어 40대의 경우, 긍정평가 응답이 19.8%로 20%에도 못 미쳤다. 20대 긍정 21.5% 대 부정 76.0%, 30대 긍정 21.2% 대 부정 77.0%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윤 대통령의 속내("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드러나면서 2030이 등을 돌렸다는 평가다. 40대의 경우 긍정 19.8% 대 부정 79.8%였다. 50대에서는 긍정평가 하락폭과 부정평가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주 대비 50대 긍정평가는 30.1%에서 22.7%로 7.4%포인트 급락했고, 부정평가는 69.6%에서 76.0%로 6.4%포인트 치솟았다. 60대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40.4%로 다른 세대들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부정평가 또한 절반을 상회한 57.6%였다. 
 
지역별로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70%를 상회했다. 긍정평가 응답도 대다수 지역에서 20%대에 그쳤다. 특히 서울과 대전·충청·세종, 영남, 강원·제주 등에서 긍정평가 하락, 부정평가 상승폭이 컸다. 서울 긍정 28.5% 대 부정 70.1%, 경기·인천 긍정 27.7% 대 부정 70.6%, 대전·충청·세종 긍정 28.8% 대 부정 71.2%로 비슷했다. 특히 보수의 아성인 대구·경북을 보면 긍정평가는 지난주 45.9%에서 이번주 36.4%로 9.5%포인트 급락했고,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53.5%에서 61.7%로 8.2%포인트 치솟았다. 부산·울산·경남 역시 긍정평가는 32.1%에서 27.2%로 4.9%포인트 줄었고, 부정평가는 65.7%에서 70.9%로 5.2%포인트 올랐다. 이외 광주·전라 긍정 13.9% 대 부정 83.8%, 강원·제주 긍정 20.0% 대 부정 77.5%로 조사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로는,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과 윤 대통령 아군인 보수층의 변동 폭이 두드러졌다. 지난주와 비교해 중도층에서 긍정평가는 27.7%에서 21.5%로 6.2%포인트 줄었고, 부정평가는 69.5%에서 75.9%로 6.4%포인트 올랐다. 보수층은 이보다 심했다. 긍정평가는 64.2%에서 54.7%로 9.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3.3%에서 43.8%로 10.5%포인트 급격하게 올랐다. 진보층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진보층 긍정 7.8% 대 부정 91.4%였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긍정평가는 82.0%에서 72.9%로 9.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5.6%에서 24.9%로 9.3%포인트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2.4% 대 부정 97.2%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8명이며, 응답률은 5.5%다.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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