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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카모, 면피용 매각 중단 안돼…투기자본 이윤추구 막아야"
전국대리운전노조·크루유니언 기자회견…사회적 책임 이행 강조
2022-08-10 14:34:59 2022-08-11 11:17:12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추진이 잠시 중단된 가운데, 카카오 노조 등을 중심으로 카카오모빌리티가 투기자본의 이윤추구 장이 되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매각 보류가 사회적 지탄을 모면하고자 하는 '시간끌기' 대안이 아닌 노동자·사용자까지 고려한 상생의 시발점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온'은 10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는 매각을 철회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전국대리운전노조와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온은 10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철회 및 성실 단체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6월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을 일부 매각해, 2대 주주로 내려오는 방안을 공개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 구성원들이 거세게 반발했고,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매각 주체인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 매각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 류 대표는 협의체를 구성해 매각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방법을 찾겠다 했고, 카카오도 이를 받아들였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구성원들로 구성된 협의체는 지난 1일부터 논의를 시작했다. 
 
서승욱 크루유니온 지회장은 "현재 매일 협의체 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아직까지 어떤 논의의 방향이 잡히거나 결론이 나기는 이른 상황이라 구체적으로 공개할 만한 이야기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협의체에서 논의하는 내용들이 카카오모빌리티 구성원은 물론 플랫폼 노동자들의 의견까지 반영돼야 한다"며 "그래야만 진정으로 사회와 지속성장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협의체 외에 카카오 노조, 전국대리운전노조 등과 각각 단체교섭을 진행 중이다. 대리운전 노조와는 프로서비스 유료화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논의를 수 개월째 이어가고 있으며 카카오 노조와는 지난달 초 상견례를 시작으로 구성원들의 노동권 개선을 조율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진심으로 상생에 나설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일침했다. 서 지회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진행 중인 단체교섭과 협의체 논의 내용은 별개로 볼 수 없다"며 "교섭에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협의체에서도 진정한 지속성장 방안을 도출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조 위원장 역시 "카카오모빌리티 노사가 해야 할 역할 중 하나가 편의 증진과 공공성 확보"라며 "현재로서는 카카오와 모빌리티가 국감을 앞두고 시간끌기로 면피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진정한 사회적 책임 의지를 보이지 않는 배경에 투기자본이 있다고도 일격했다. 카카오모빌리티를 인수하려는 MBK파트너스는 물론 카카오모빌리티 투자자 중 하나인 TPG도 이윤 추구에만 관심이 있을 뿐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사회적 책무에는 무신경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과거 약속했던 사회적 책임까지 어겨가면서 무리하게 수익화에 나서는 것은 모두 투기자본 때문"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가 혁신을 빙자한 이윤 추구의 장으로 변질되는 것을 경계한다"고 지적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거듭 촉구한 노조 측은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단체 행동에도 나설 것을 예고했다. 우선 오는 16일 대리운전노조가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모빌리티 사옥이 있는 판교역 앞에서 농성 투쟁에 돌입한다. 이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에 플랫폼 노동자들의 요구안을 전달하고 면담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달 말에는 대리운전 노조는 물론 택시·배달 노동자, 웹툰 등 콘텐츠 플랫폼 노동자들이 연대하는 '플랫폼 노동자 대회'도 개최한다. 
 
김 위원장은 "회사의 태도에 따라 투쟁의 방식과 수위는 올라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플랫폼 노동자와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행동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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