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이유 놓고 설왕설래
"코로나19 핑계 아니다"지만…거듭된 혼선에 지지율까지 폭락
2022-07-11 10:11:50 2022-07-11 13:52:24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매일 아침 출근길에 진행하던 약식회견(도어스테핑)을 중단했다. 잇단 대통령의 말 실수와 참모진 해명과정에서의 혼선 때문인지, 아니면 코로나19 때문인지 대통령실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대통령실은 전날 오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내일부터 풀단을 대상으로 행사 당일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를 배포, 검사 실시 후 풀단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며 "도어스테핑 역시 당분간 풀단 체제로 운영키로 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단 사이에서 5명가량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데 따른 긴급 조치 성격이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날 갑자기 도어스테핑 자체를 취소한다고 번복했다. 기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청사 현관까지 나와 해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실에서만 7~8명이 코로나에 확진되면서 굉장히 비상한 상황"이라며 "경호 쪽에서 (대통령실)홍보나 이런 쪽에서 너무 안일하게 판단하는 것 아니냐는 건의가 있었다"고 했다.
 
기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은 명분이며,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거나 풀단 중심으로 제한해 기자단 전체의 질문권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윤 대통령은 최근 도어스테핑 과정에서 잇단 인사 실패와 김건희 여사 관련 질문에 불편한 심기를 노출한 바 있다. 특유의 직설적 화법도 그대로였다. 이에 여권 내에서조차 도어스테핑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게다가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0% 선마저 붕괴되며 30%대로 주저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겹쳤다. 이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가뜩이나 지지율이 떨어져서, 이(코로나19) 핑계로 도어스테핑을 그만 두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도 "도어스테핑을 제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대통령"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도어스테핑 중단이 윤 대통령 지시냐'는 물음엔 "지시보다 우리가 보고를 한 거다. '지금 이래가지고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고 하니, '그러자' 하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입장을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최종 공지를 통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대통령 공개 행사의 풀 취재를 가급적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대변인의 브리핑도 가급적 서면브리핑 중심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대변인을 비롯한 대통령실의 브리핑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해명으로 혼선만 키우자, 이 자체를 막겠다는 의도로 읽혔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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