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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서울 확진자 다시 증가세...여름 재유행 우려
약 2주 만에 일일 확진자 2000명대로 증가
"화장로 가동률 안정적"…사망자 증가세 주시
2022-06-22 17:00:28 2022-06-23 08:52:15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하루 확진자가 1000명 밑으로 내려가며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2000명대를 넘어서는 등 여름 재유행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일 대비 1778명 늘었다. 2주 전인 7일(2627명) 보다는 849명 적지만 1주 전인 14일(1688명) 보다는 90명 증가했다. 전날인 20일 확진자는 2043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7일 이후 약 2주 만에 2000명대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 3월 서울에서만 하루에 1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며 정점을 찍은 후 그동안 확산세는 감소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지난 2년 간의 확산 추이를 봤을 때 봄철 진정세를 보였던 확산세는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6월 말부터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여름에는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어려워 공기 중 비말 전파력이 높다.
 
올해 여름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와 더불어 집합 허용 인원에도 제한이 없어지면서 재유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역 당국도 거리두기와 격리 의무 해제로 인한 해외 여행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올해 여름을 "코로나 재유행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시기"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서울시는 아직까지 병상이나 치료 체계에는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다. 병상 가동률은 전날인 21일 기준 중증환자가 18.6%, 준중환자가 15.1%, 감염병전담병원이 5.1%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확산세가 정점에서 내려오자 정부의 일반 의료체계 확대 방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를 지난달 31일까지 모두 폐소했다. 대신 재택치료자 중 일반 관리군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상담센터를 확대했다.
 
코로나 유행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의료 시스템 전반에 여유가 있어, 서울시는 당분간 모니터링 태세를 갖추되 정부 방침이 나오는대로 따른다는 입장이다.
  
최근의 확진자 증가세에 따라 사망자도 늘었다. 지난 7일과 13일에는 사망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확진자가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섰던 지난 20일 사망자는 7명이 발생했다. 통상적으로 확진 후 1~2주 이내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 확산세는 향후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사망자 증가에 대비해 서울시는 시신 안치실과 화장로 현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는 서울시립승화원과 서울추모공원 2곳에 화장시설이 있다. 올해 3~4월 오미크론으로 인한 확진자가 급증하며 사망자가 늘어남에 따라 화장로 하루 가동 횟수를 기존 135회에서 최대 용량인 232건까지 확대했다. 당시 장례식장에 시신 안치실이 부족해지며 화장장 안에 있는 안치실과 서울의료원 강남분원의 안치실까지 동원했다.
 
이후 확산세가 진정되며 화장로는 지난 4월30일을 기점으로 기존대로 가동을 했으나 현재 서울시는 여름철 재유행에 대비해 추가 가동 태세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끝난게 아니고 계절적 요인으로 재확산 우려가 있다"며 "서울시 차원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하고 있지만 병상이나 화장로가 부족한 상황은 아닌만큼 현재는 정부 방침에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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