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상혁·전현희 사퇴론에 "알아서 판단"
"국무회의, 올 필요 없는 사람까지 배석할 필요 없다"
2022-06-17 09:59:50 2022-06-17 09:59:50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전 정권에서 발탁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 여부에 대해 "임기가 있으니 자기들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 아니겠느냐"고 했다. 에둘러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최종 결단에 대해선 두 위원장에게 공을 넘겼다. 전 위원장 임기는 내년 6월 말, 한 위원장 임기는 내년 7월로 1년가량 남은 상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두 위원장이 물러나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한상혁·전현희 위원장 두 분은 함께 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국무회의에 필수요원, 국무위원도 아닌 사람들이 와서 앉아있으면 다른 국무위원들이 마음에 있는 얘기들을 툭 터놓고 (하기 어렵다.) 비공개 논의를 많이 하는데, 굳이 올 필요가 없는 사람까지 배석시켜서 국무회의를 할 필요가 없지 않나 싶다"고 했다.
 
민주당에서 전 정부 관련 수사나 이재명 의원 수사에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하는 데 대해선 "형사사건 수사는 과거의 일을 수사하지 미래의 일을 수사할 수는 없다"며 "과거 일부터 수사가 이뤄지고 좀 지나가면 현 정부 일도 수사가 이뤄지는 것이지, 민주당 정부 때는 안했느냐"고 반문했다. 또 "정상적인 사법 시스템을 정치 논쟁화 하는 건 바람직 하지 않다"고 했다.
 
국가안보실과 해경이 전날 문재인정부의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을 뒤집은 데 대해선 "내가 직접 관여할 문제는 아니고 좀 더 진행이 되지 않겠나 싶다"고 했다. 해당 사건으로 신·구 권력 갈등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뭐가 나오면 정치 권력적으로 문제를 해석하는데, 내가 선거 때도 '대통령이 되면 억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유족도 만나지 않았나"라며 "진상 확인을 위해 당사자(유가족)도 법적 조치를 하지 않겠나. 그에 따른 진행 사항을 지켜봐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발표한 경제 정책이 부자감세라는 지적이 있다는 물음에는 "그럼 하지 말까요"라고 웃은 뒤 "정부 정책 타겟팅은 중산층과 서민을 목표로 해야 하는데 직접 재정지원이나 복지혜택을 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기업이 제대로 뛸 수 있게 해줌으로써 시장 매커니즘이 역동적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게 중산층과 서민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정부 때 징벌 과세가 과도하게 됐기 때문에 정상화해서 아무래도 경제에 숨통이 틔워지면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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