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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영 장관 "주52시간제, 중기부 차원에서 개정 추진할 것"
중기부, 판교서 게임·SW업계 대표와 노동현안 간담회 개최
2022-05-26 16:16:40 2022-05-27 11:15:58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벤처업계를 찾아 주 52시간제 등 노동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기업인들은 주 52시간제의 유연한 적용을 요구하는 한편 인력 채용의 어려움에 대해 호소했다. 이 장관은 중기부 차원에서 52시간제의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26일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존에서 게임 및 소프트웨어 중소·벤처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 25일 소상공인 손실보상 제도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종로구 통인시장을 찾은 이후 두 번째로 개최한 현장 간담회다. 이날 간담회 일부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경기도 판교 소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존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 노동현안 간담회(게임·소프트웨어 중소벤처기업 대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지난 4월 중기부에서 조사한 '중소벤처기업 SW 인력시장에 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국내 벤처기업의 63%가 SW분야 인력수급에 대해 '어려운 편'이라고 답했다. 다른 업종에 비해 게임 및 SW분야는 업무 특성상 유연한 근로시간이 절실한 업종으로, 주52시간제 적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이 주52시간제의 일률적 적용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자 이 장관은 주52시간제의 법 개정을 중기부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국회 차원에서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52시간제는 열악한 제조현장을 위해 등장한 제도로, 결과를 중요시하는 SW 및 게임업계 등에 맞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문제는 국회에서 해결할 문제고, 숫자가 많은 쪽에서 마음을 돌려줘야 한다는 게 현실적 문제"라면서 "중기부 입장에서 다시 한번 법 개정을 추진하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운영의 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계의 인력채용과 관련해서는 "관련 업계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정부가 SW, IT 등 디지털 분야 인력을 양성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소기업 11개사 대표가 참석해 애로 및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중기부는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검토해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애로 해소에 노력하고 향후에도 기업과의 소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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