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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강용석, 정치 중독증에 빠진 환자"
"한덕수-정호영 교환카드, 제일 바람직하지 않은 시나리오"
2022-05-19 10:22:26 2022-05-19 10:22:26
지난 1월21일 국회 정보위 하태경 국민의힘 간사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북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 결과, 핵미사일 동향 등 국정원 보고에 대한 긴급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주장하는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를 향해 "정치 중독증에 빠진 환자"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통화한 적이 없다고 하고 출마한 것도 몰랐다"며 "강용석 후보의 정신 상태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게 됐다. 본인이 대통령과의 친분을 팔아 지지자를 모으고 있는데 그러다가 환상·착시에 빠진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13일 강 후보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통화를 했고, 윤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인 김동연 후보를 공격해야지, 왜 김은혜 후보를 공격하느냐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의 선거개입 의혹으로 비화되자 대통령실에서는 통화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윤 대통령과 강 후보는 사법연수원 동기다. 
 
하 의원은 "통화하지도 않은 사실을 날조해서 대통령과 싸우려고, 진실공방하자고 나온 건데 대통령 괴롭히기가 됐다"며 "강 후보 지지자의 몇 프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다. 그 지지자들이 대통령을 괴롭히는 후보를 지지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런 사람과 단일화 논의를 하는 것 자체가 지지자에 대한 모독이 될 수 있다. 대통령의 입으로 얘기가 돼서 강용석과의 연대 단일화는 어제부로 끝났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6·1 지방선거 판세를 묻는 질문에 하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랑 윤석열정부 입장에서 반성할게 많다"고 했다. 그는 "사실 초허니문 기간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지역에서 압승 구도가 나왔어야 한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비슷비슷한 곳이 있고 심지어 지는 곳도 있다. 이건 그만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간 동안과 임기 초반 동안 잘한 게 별로 없다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초접전인 경기도지사 판세에 대해서는 "강용석 문제 가지고 오락가락하면 안 된다. 끝내야 한다"며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이어 "대통령을 괴롭히는 사람과 어떻게 손을 잡나. 왔다갔다 눈치 보면 중도표가 다 빠진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에 대해선 "제일 바람직하지 않은 시나리오가 상호교환 카드다. 민주당은 여론이 좋지 않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강행을 유도해서 무조건 한덕수 후보를 떨어뜨릴 것"이라며 "우리 당과 윤석열정부는 별개의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정호영 후보자에 대해선 "우리 당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저의 경우 내 자식을 내 친구들이 면접을 보는 이런 상황이 정의롭냐는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다른 분들은 이해충돌 상황 같지만 그 안에 어떤 비리나 부정한 것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며 "윤석열정부가 추구하는 공정이 이전 정부 기준보다 높은데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고 본다. 그런 고심의 시간이 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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