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5·18 집결한 여권…'노무현 추도식'은 이준석만?
23일 노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 엄수…이준석, 권양숙 여사도 예방 예정
윤 대통령, 추도식은 불참할 듯…취임식 불참에 대한 감정적 대응?
입력 : 2022-05-18 16:39:04 수정 : 2022-05-18 20:46:04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소속의원들이 전원 참석하며 전향적 태도를 보였다.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도 같은 모습이 연출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준석 대표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확정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불참할 것으로 전해져 5·18 기념식과 같은 이례적인 모습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권양숙 여사도 예방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2020년 창당 이래 줄곧 당 지도부가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을 찾고 있다. 앞서 2020년 11주기엔 주호영 원내대표가, 2021년 12주기엔 김기현 대표권한대행이 봉하의 추도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이 대표는 2021년 6월11일 국민의힘 대표에 선출되고 나서 보름여 뒤인 24일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 여사를 예방했다.
 
1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 왼쪽에서 세번째)가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5·18 민주화운동 42주기 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의원들의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여부에 이목이 쏠리는 건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폭을 넓히는 국민통합 차원의 연장선에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소속의원들 전원이 참석했다. 보수정당 처음 있는 광경이었다. 심지어 이명박, 박근혜정부 하에서 선곡의 적절성과 노래 방식을 놓고 논란을 제기했던 '임을 위한 행진곡'도 제창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합창을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고 시대적으로 한참 뒤처진 것"이라며 "5·18 민주화운동의 위대한 정신은 역사적으로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호남 화합, 국민통합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서라도 기존 노선에서 과감히 벗어나 전향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였다. 
 
대구·경북(TK)의 한 의원은 "노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관계가 좀 그렇다 보니 개별적으로 추도식에 가는 건 어렵다. 하지만 당 차원에서 모이자면 못할 이유도 없다"며 "주말 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은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초청에 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재까지 초청에 응한 인사는 이준석 대표와 허은아 수석대변인 등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아직 다른 분이 응한 건 없다"고 했다. 최종 명단은 이번 주말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2021년 5월23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권한대행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윤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불참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봉하에 모이는 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당장 20~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고 한미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추도식 참석 여부에 대해 "아직 논의된 바 없다"며 "5·18 행사가 워낙 중요한 통합 행보이고, 또 바로 한미정상회담이 있어서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앞서 대선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이른바 7시간 녹취록을 통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강한 애정을 수차례 드러낸 바 있다. 일각에서는 권양숙 여사가 윤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한 것에 대한 감정적 대응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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