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후판값 인상에 선가 올라도 울상
4월 LNG선 200만 달러↑...모든 선종 가격 올라
이미 수주한 선박 계약금엔 새 후판값 반영 안돼
입력 : 2022-05-12 14:05:53 수정 : 2022-05-12 14:05:53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선가 상승에도 표정이 밝지 않다. 올해 목표의 절반에 달하는 선박 수주에 성공했지만 최근 오른 후판값이 계약금에 반영되지 않아 손실분 상쇄를 장담할 수 없고 원자잿값 변동성도 크기 때문이다.
 
12일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4월 세계 선가는 전달보다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LNG선(17만4000m³)은 2억2200만 달러에서 2억2400만 달러로 올랐다.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1억4950만 달러에서 1억5250만 달러, 초대형 유조선은 1억1500만 달러에서 1억1600만 달러로 오르는 등 모든 선종 가격이 올랐다.
 
최근 모든 선종 가격이 올랐지만 조선사들이 이미 수주한 선박 계약서에는 최근 오른 후판값이 반영되지 않아 손실분 상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의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한국 업체 주력인 LNG 선가가 200만 달러 올랐지만 후판값도 올라 실적 개선 효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협상 끝에 조선용 후판(두께 6㎜ 이상 철판)값을 톤(t)당 약 10만원 올리기로 합의 하면서 조선사들은 매출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석탄과 철광석 등 연원료가가 올라 후판값 인상을 막지 못했다.
 
철강재가 선박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30% 내외로 파악된다. 철강재에서 후판의 비중은 90% 내외로 알려졌다. 조선3사(대우조선해양(042660)·한국조선해양(009540)·삼성중공업(010140))가 공시한 톤당 후판값 평균은 2020년 67만6549원에서 2021년 113만8363원으로 뛰었다.
 
조선3사는 지난해 철강 제품 가격 인상분을 충당금으로 설정해 1조원대 적자를 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7546억원 적자였다. 한국조선해양은 1조3848억원, 삼성중공업은 1조311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최근 선가 상승에 반영됐지만 이미 수주된 선박의 경우 과거 선가로 계약돼, 지금 선가가 올랐다고 후판가 손실분이 상쇄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의 58.9%,  대우조선해양은 51.8%, 삼성중공업은 25%를 각각 달성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선가가 올라서 후판값 상승을 상쇄할 수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수주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원자잿값 변동성이 너무 심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가가 상승하면 내년 실적에도 당연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 때문에 후판값 상승 부담을 덜어낼 수 있느냐는 건 (후판값 때문에 선가가 오르는 측면을 볼 때)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는 말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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