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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중간 성적 '반반'…SK·현대 '흑자' vs GS·S-Oil '적자'
전년 대비로는 4개 업체 모두 성적 저조…올해 업황 개선 전망
2022-05-11 17:43:41 2022-05-11 17:43:41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국내 4대 정유사들의 올해 첫 석유화학 중간성적이 '반반'으로 엇갈렸다. GS칼텍스와 S-Oil(010950)은 적자 상태를 지속했고, SK이노베이션(096770)과 현대오일뱅크는 흑자를 거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의 석화 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9719억원, 영업손실은 50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적자 지속이다. 지난해 4분기의 866억원보다는 손실폭을 줄였다.
 
S-Oil의 경우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적자 전환한 것은 물론, 직전 분기에 비해 적자폭이 637억원에서 656억원으로 확대됐다.
 
S-Oil 관계자는 "PP(폴리프로필렌)및 PO(프로필렌옥사이드) 스프레드는 주로 원재료 프로필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축소됐다"며 "올해 초 신규 증설 설비 및 중국 코로나19 규제 강화로 인한 수요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정유사들의 올해 첫 석유화학 중간성적이 '반반'으로 엇갈렸다. 사진은 S-Oil 울산공장 석유화학 복합시설의 잔사유 고도화시설. (사진=S-Oil)
 
이에 반해 흑자를 기록한 업체들은 전년 동기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으나, 전분기보다는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 화학 사업은 지난해 4분기 2098억원에 달하던 영업손실이 312억원 흑자로 바뀌었다. 폴리머의 스프레드가 부진했는데도 PX(파라자일렌) 시황이 개선된데다 재고효과 등까지 더해진 결과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도 영업익이 같은 기간 351억원에서 366억으로 증가했다.
 
정유사들은 2분기를 위시한 올해 성적이 1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Oil은 PX 스프레드가 정기 보수, 가동률 축소 등으로 인해 수급이 타이트해지며 개선될 것으로 본다. PP와 PO 스프레드 역시 제품 마진 축소로 인한 가동률 하락에 더해, 향후 중국 코로나 봉쇄 조치 완화와 함께 점진적으로 회복할 예상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석화업체 추가 감산으로 2분기 BZ(벤젠) 공급이 줄어들어 경제성을 회복한다고 내다봤다. 3분기 PE(폴리에틸렌) 및 PP 역시 중국의 경제 성장률 달성을 위한 경기부양 정책 실시로 강보합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도 나프타 가격 안정화 및 정기보수 등으로 PP 중심의 폴리머 스프레드 개선이 올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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