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경축 연회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김부겸 국무총리와 건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10일 "오늘은 우리가 평화적으로 다시 한번 정권 교체를 이룩한 국민 승리의 날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을 기념하는 경축 연회 인사말을 통해 "대통령에 취임하는 저 윤석열이라는 개인의 정치적 승리의 날도 아니고, 제가 몸담고 있는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의 승리의 날도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평화적 정권 교체가 거듭될수록 우리의 민주주의는 내실을 더해 가고, 우리가 안고 있는 많은 국내외적 이런 위기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이 축적되게 돼 있다"고 했다. 그는 "오늘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우리의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며 "우리의 미래가 더 밝고 국민 모두와 함께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의 밝은 미래를 건설해 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된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 내로라하는 자유민주주의 인권국가로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는 당당한 리더국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회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함께했다. 외빈을 대표해서는 카를로스 빅토르 붕구 주한외교단장 겸 주한 가봉대사가 자리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박지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여영국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도 참석했다.
경축연회 건배주로는 6개 지역에서 온 전통술이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입상주다. 5부 요인이 돌아가며 건배 제의를 했고 윤 대통령 부부는 잔을 부딪히며 화답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열심히만 하면 내일이 오늘보다 좋아지는 세상, 인생의 실패에도 다시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인생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나라, 어느 부모를 만나느냐에 따라 아이들이 달라지지 않는 나라, 남북이 평화의 강을 넘는 시대를 만들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취임하시면서 설계한 여러 일들이 성공적 결실을 맺어 다시 국민의 새로운 대한민국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했다.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은 "팬데믹과 양극화 등으로 인해서 우리 사회가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슬기롭게 잘 풀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아주 어려운 국정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만 지혜롭게 잘 해결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문재인정부가 한민족의 역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가 "죄송합니다. 제가 문재인정부의 총리다보니까…"라며 '윤석열 정부'로 정정해 장내에 웃음이 터졌다. 김 총리는 "문재인이 입에 익어서 그러니 용서하시길 바란다"고 웃으며 말했다.
붕구 가봉대사는 "대통령의 새 지도력 아래 한국은 놀라운 경제 변화가 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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