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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새만금 개발 43% 완료…내년 '대동맥' 남북도로 개통한다
신재생 현장 새만금을 가다…수변 스마트 시티 '탈바꿈'
내년 남북도로 개통 예정…기존 동서도로와 대동맥 역할
3GW 재생 에너지 바탕 미래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수려한 서해 경관…스마트 어우러진 수변 도시 거듭나
2022-05-05 10:00:00 2022-05-17 21:51:24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대부분 공간이 허허벌판이라 새만금 개발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새만금 동서도로가 놓이고 간척된 땅들도 곳곳에 드러나면서 새만금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그린 뉴딜·수변 스마트 시티로 거듭날 거에요."
 
'새만금 사업 본궤도'라고 할 수 있는 2단계 개발 현장을 찾은 지난 3일. 새만금 대동맥을 책임지고 있는 현장 관계자들이 일대 미래가치를 피력하며 쏟아낸 이구동성이다.
 
새만금은 세계 최장 방조제의 내부 공간에 그린뉴딜, 첨단산업, 복합관광, 농생명이 어우러진 새로운 글로벌 도시를 만드는 대한민국의 대표 개발 프로젝트다. 개발면적은 총 409㎢로 서울의 3분의 2, 미국 뉴욕 맨해튼의 5배, 프랑스 파리의 4배에 달하는 광활한 넓이를 자랑한다.
 
현재 새만금 사업의 진척률은 43% 정도로 125㎢ 규모의 용지 조성 사업이 완료됐다. 새만금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78%, 2040년까지 87%, 2050년까지 100%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이 같은 새만금 사업 개발 진척을 가늠케 하는 척도는 바로 도로다. 특히 새만금 신항만이 들어설 신시도와 내부를 잇는 동서도로를 이용하면 새만금의 규모가 얼마나 광활한 지 체감할 수 있다. 대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바다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16.47㎞ 길이의 도로를 이용하는 경험은 분명 흔치 않다.
 
신시도에서 내륙 방향으로 약 10분을 달리면 남북도로와의 교차점에 도착한다. 교차점 일대는 아직 공사가 한창이다. 남북도로가 내년 7월 완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서다. 남북도로가 개통되면 기존의 동서도로와 함께 새만금 전역을 '십(十)자'형으로 연결하는 대동맥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 3일 기준 새만금 사업의 진척률은 43%로 125㎢ 규모의 용지 조성 사업이 완료됐다. 사진은 전북 새만금 동서도로와 개통 예정인 남북도로의 교차점 건설 현장. (사진=뉴스토마토)
 
박종민 새만금개발청 사업총괄과장은 "새만금 지역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동서·남북도로가 모두 개통되면 새만금 내외부에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개발 여건도 좋아져 새만금 사업에도 더욱 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간선도로망 구축이 빠르게 진척되는 가운데 새만금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신재생 에너지 발전단지와 수변 스마트 시티 조성도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정부는 이미 새만금에서 3기가와트(GW)에 달하는 대규모 재생 에너지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 'RE100(재생 에너지 100% 사용 캠페인)' 산업단지와 그린수소 생산기지 등 미래 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육상태양광(0.3GW) 전체는 지난해 12월부터 단계적으로 발전을 개시했고 수상태양광의 경우 1단계(1.2GW) 사업자를 공모·선정해 순차적으로 착공에 들어간다.
 
또 수변 도시는 국제협력용지 6.6㎢에 첨단 산업과 쾌적한 수변 정주 공간이 어우러진 인구 2만5000명 규모의 미래형 도시로 건설된다. 오는 2024년까지 약 1조3000억원 투입이 예정돼 있다
 
이성해 새만금개발청 차장은 "새만금은 보시다시피 서해라는 수려한 수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에 탄소중립을 기반으로 한 새만금의 중심 생활 공간이 될 수변 스마트 시티를 건설 중"이라며 "일대에는 물관리 시스템, 도시통합센터 등 스마트 기반시설과 방범, 교통, 헬스케어, 모빌리티, 교육 등이 어우러진 스마트 서비스가 함께 구축된다"고 설명했다.
 
방조제 인근 관광 명소를 주축으로 한 관광 개발도 새만금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새만금 신항만과 마주한 고군산군도는 크고 작은 64개의 섬들이 대열을 이루며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흡사 지중해를 연상케 할 정도의 이국적 느낌 가득한 바다와 하얀 백사장은 이곳의 백미다. 실제로 고군산군도의 선유도는 지난 2012년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개' 중 15위에 오른 바 있다.
 
이처럼 새만금 일대는 고군산군도를 비롯해 수변을 활용한 관광 레저와 신기술 기반의 기출 체험 등이 어우러진 복합 관광 공간으로 연계 개발된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을 우리나라 혁신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4차 산업혁명의 전진 기지로 만들 것"이라며 "재생 에너지, 그린 모빌리티 등 신산업과 연계한 미래형 관광 산업을 육성해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기준 새만금 사업의 진척률은 43%로 125㎢ 규모의 용지 조성 사업이 완료됐다. 사진은 전북 군산시 고군산군도 섬들 중 하나인 신시도 일대의 해변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전북(군산)=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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