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측 "청와대, 5월10일 정오 일반에 개방"
서초 자택서 용산 집무실로 한달간 출퇴근…관저는 외교부장관 공관 확정
2022-04-25 16:52:48 2022-04-25 16:52:48
윤한홍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개방 행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20대 대통령에 취임하는 5월10일 정오를 기해 청와대가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는 25일 청와대 개방 계획을 발표했다.
 
TF 팀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5월10일 취임식이 끝나는 시간에 청와대의 문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했다"며 "이로써 본관, 영빈관을 비롯해 최고의 정원으로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가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5월10일부터 22일까지 13일간 새 시대, 새 희망을 담은 다양한 문화행사가 예정돼 있다"며 "같은 기간 청주 청남대, 세종 대통령 기록관, 합천 청와대 세트장 등 곳곳에서도 청와대 개방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입장 인원은 하루 평균 3만9000명으로 사전 신청자 가운데 당첨된 사람에게만 개방이 이뤄진다. 하루 총 6회, 2시간마다 6500명씩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윤 의원은 "개방 초기 관람 신청 서비스 제도를 운용하기로 했다"며 "입장 규모와 운영 방식은 국민 여러분의 관심도와 입장객 추이 등을 고려해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람 신청은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카카오나 네이버 등 모바일 앱을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단체 관람은 별도의 신청을 받기로 했다. 청와대 뒤편의 북악산 등산로 역시 5월10일 완전히 개방된다. 등산로 출입에는 인원 제한이 없다. 
 
윤 의원은 청와대 개방과 관련한 경제적 가치에 대해 "문체부 산하 한국 문화관광연구원에서 분석한 건 1년에 경복궁을 찾으시는 분이 300만명이라고 했는데 이를 적용하면 경제적 가치가 2000억원"이라며 "전경련 산하의 한국경제연구원에서 처음에 청계천을 개방했을 때 왔던 관람객이 초기 1~2년 차에는 2500만명, 3000만명 수준이었다"며 "그걸 다 적용하지 않고 일부 약 1700만명 정도 수준을 적용했을 때는 경제적 가치가 1년에 연 5조1000억원"이라고 했다.
 
청와대(사진=연합뉴스)

한 달간 서초동서 용산 집무실로 출퇴근…이동시간 10분 내외
 
윤 당선인은 취임일인 5월10일 용산 국방부 청사 5층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이후 본 집무실이 마련되는 2층으로 옮긴다. 윤 의원은 "국방부 청사 2∼4층이 메인 층으로 아직 국방부가 이사하지 않고 있다"며 "5월10일부터 윤 당선인은 5층에서 근무하게 되고 본 집무실은 2층에 들어서게 된다"고 했다. 이어 "한미연합훈련 이후 국방부가 이사하면 6월 중순까지 2∼4층을 리모델링할 것"이라며 "6층에는 비서실, 9층에는 경호실이 들어설 것"이라고 했다. 1층에는 기자실이 들어선다.
 
대통령 관저는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이 확정됐다. 윤 당선인은 한 달 정도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청사로 출퇴근한다.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당선인의 출퇴근으로 인한 교통 통제에 대해 "서초동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7∼8㎞ 정도 되고 이동 시간은 10분 내외"라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간대에 한남대교, 동작대교, 반포대교, 한강대교 등의 경로를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 장관 공관과 관련해서는 "장관이 바뀔 때마다 계속 리모델링을 해와서 상태가 양호하다"며 "외교부 장관이 지금 쓰고 있는데 취임일인 5월10일 이후 손을 대더라도 리모델링에 적은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청사 내에 관저를 신축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전혀 검토한 바가 없다"고 했다. 윤 당선인 측은 당초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관저로 검토했으나, 시설이 낙후해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급선회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 집무실에 이어 관저마저 졸속으로 검토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직면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보다 하루 앞선 내달 9일 청와대를 비우기로 했다. 통상 대통령 취임식 당일 오전까지 청와대에 머물다, 취임식 참석 후 사저로 옮겼지만 인수위가 10일 0시를 기해 청와대 개방 방침을 밝히면서 하루 먼저 청와대를 떠난다. 당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측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비롯해 인사권, 집무실 이전 등을 놓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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