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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숙 의원 "IoT 빼면 이통 자회사 알뜰폰 점유율 50% 넘어"
2022-04-24 10:15:29 2022-04-24 10:15:2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알뜰폰 전체 가입자 가운데 사물인터넷(IoT)회선 가입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동통신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50%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산정하고 있는 통계에 왜곡 현상이 나타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무소속 양정숙 의원(사진)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알뜰폰 휴대폰회선 가입자는 687만명에서 2021년말 609만명으로 11.3%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IoT회선 가입자는 87만명에서 426만명으로 384.8%나 급증했다.
 
알뜰폰 가입자 통계에 있어서도 지난 2월말 이통사 자회사의 휴대폰회선 가입자 점유율은 전체 631만명 중 321만명으로 이미 51%를 넘겼지만, IoT회선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IoT회선을 포함한 알뜰폰 전체 시장 점유율은 31.8%로 나타났다. 
 
이에 이통사 자회사의 휴대폰회선 가입자 점유율은 2019년말 37.1%에서 2020년말 42.4%로 5.6%포인트 증가했고, 지난해 말에는 전년대비 8.4%포인트 증가한 50.8%으로 점유율이 계속 늘어 올해 2월에는 50.9%를 기록했다. 반면 IoT회선을 포함한 알뜰폰 전체 시장 점유율은 2019년말 36.1%이었지만 2020년말에는 31.4%로 4.7%포인트 하락했고 이후 지난해 말 31.9%, 올해 2월에는 31.8%에 머무는 상황이다. 
 
양 의원은 통신 자회사의 IoT회선 가입자 수가 줄어드는 점도 지적했다. 이통사 자회사의 IoT 회선 가입자 수는 2019년말 25만명에서 지난 2월 21만명으로 4만명이 줄어들었지만, 같은 기간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경우는 62만명에서 427만명으로 6.8배 급증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IoT회선 가입자 95.2%가 중소 사업자에 집중돼 있는 것이다.
 
양 의원은 "이통사 자회사들의 경우 모기업으로부터 부당지원과 불법 보조금 위주의 시장경쟁을 통해 수익성 높은 휴대폰회선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려 점유율이 51%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IoT회선디 계속 증가, 알뜰폰 전체 시장 점유율 산정에 통계 왜곡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 출시되는 신규 차량의 경우 대부분 차량용 IoT회선이 탑재되는 까닭이다. 
 
양 의원은 "현행 통신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제한하는 산정방식은 IoT회선 가입자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무용지물이 됐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위해 현행 점유율 산정방식을 즉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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