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창양 후보자, 이해충돌 논란 제기
신산업민관협의회 활동 시기, SK하이닉스 사외이사와 겹쳐…특혜 줬나 '쟁점'
2022-04-24 09:40:42 2022-04-24 09:40:42
윤석열정부 첫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인 이창양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민간기업 사외이사를 수행하면서 동시에 정부기관 자문위원으로 활동, 특정 기업에 혜택이 갈 만한 결정을 내려 이해충돌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김성환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SK하이닉스 사외이사를 맡았다. 그중 2016년부터 2017년까지는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민관협의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신산업민관협의회는 민관 합동으로 우리 산업이 나아가야 할 청사진을 마련하고 신산업 관련 정책을 준비하는 등 4차산업 혁명의 방향성과 정책과제를 마련하는 역할을 맡았다. 
 
신산업민관협의회는 네 차례에 걸쳐 각계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보고서를 만들었다. 네 번의 회의 중 이 후보자가 참석한 회의는 총 두 차례다. 카이스트 교수이기도 했던 이 후보는 신산업민관협의회 참석 위원 25명 중 거시 및 인문사회 전문가로 포함됐다. 임형규 SK하이닉스 부회장은 기업 대표로 위원회에 참석했다. SK하이닉스는 당시 이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있던 곳으로 이해충돌 여지가 충분하다는 게 김 의원 지적이다. 회의 결과로 나온 보고서에도 파운드리 지원 등 SK하이닉스와 관련된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앞서 이 후보자는 기업의 사외이사 경력과 관련해 이해충돌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경영대학 교수가 기업 경영에 대해 아는 것은 교육·연구에 많이 도움이 된다"며 "사외이사와 장관직 수행은 완전히 별개"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하지만 산업부 장관의 업무를 감안하면 자신이 활동했던 기업에 유리한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만만치 않다.
 
이 후보자는 13년 동안 TCK·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등 세 곳의 사외이사를 하면서 7억8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로 위촉된 이후 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로 재선임 됐다는 점도 논란이다. 이미 알려진 사외이사 경력 외에도 여러 민간기업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억대 보수를 받았지만, 이런 경력을 국회에는 제출하지 않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 '출산기피 부담금' 기고문으로 논란이 되자 개인 블로그를 폐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사외이사와 장관의 역할은 다른 영역으로 엄연히 구별되는 만큼 이해 충돌 우려는 기우라는 입장을 밝혔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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