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윤 부동산 정책 혼선…강남 집값은 계속 뛴다
압구정동 아파트 1년 만에 4억원 껑충
여의도·목동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신고가 속출
오리무중 부동산 정책…"속도 조절이 현실적 방안"
2022-04-25 07:00:00 2022-04-25 07:00:00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발표가 미뤄지면서 향후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강남 등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신현대 12차 전용면적 155㎡는 1년 만에 4억원 오른 59억원에 지난 15일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4월 이후 매매거래가 없다가 올해 3월부터 1여년 만에 2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화랑아파트도 1년 만에 체결된 거래가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용 104㎡는 지난해 4월 19억5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1년 만에 2억4000만원 상승한 21억9000만원에 이달 손바뀜됐다.
 
양천구 신정동의 목동신시가지9단지 전용 106㎡는 지난달 29일 21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종전 최고가(21억) 계약이 이뤄진 지난해 7월보다 5000만원 올랐다.
 
이들 단지는 모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곳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압구정, 여의도, 목동 일대 아파트 단지와 성수전략정비구역을 1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부동산을 거래하려면 해당 구청장의 허가가 필요하다. 주거용 토지는 실거주용으로만 이용 가능하다.
 
이처럼 까다로운 요건에도 속속 나오는 신고가는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윤석열 차기 정부는 용적률 상향,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개편 등 정비사업 활성화 방안을 공약한 바 있다. 서울시는 투기 차단을 위해 지난 20일 4곳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1년 연장했다.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 바라본 강남권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주요 재건축 단지의 신고가 거래는 해당 지역 집값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의 지난 18일 기준 아파트값 변동률을 보면 강남4구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2%로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과 같이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진 1기 신도시도 마찬가지다. 고양시와 성남시 분당구는 각각 지난주 대비 0.01%p 올라 0.02%를 기록했다.
 
이에 새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 완화 정책보다 투기 차단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도 지난 11일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로 개발·투기 이익을 누릴 수 있는 주택들이 쏟아질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번주 예상됐던 부동산 정책 발표가 정부 출범 이후인 내달로 연기되면서 새 정책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현재 대선 공약 영향을 받고 있는 재건축 시장에서 불안 요인이 나타나고 있는데 추가 규제를 높인다고 안정세가 회복되긴 어렵다"면서 "금리 인상 등 환경에 맞춘 '속도 조절 정책'이 가장 현실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나친 규제 완화나 기존에 있었던 규제를 더 강화하는 것은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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