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법적 책임 있을 시 정계 은퇴"…재심 청구 취하
"동료 의원들이 내치겠다면 따르겠다"
"진실 드러날 때, 우산 한 편 내달라"
2026-01-13 18:13:04 2026-01-13 18:43:43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김병기 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13일 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처분 결정에 대한 재심 청구를 취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제기된 의혹 중 하나라도 법적 책임이 있을 시 정치를 그만두겠다"며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한 억울함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김병기 민주당 의원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윤리심판원 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뉴스토마토>에 민주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의결과 관련해 "재심 청구를 취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재심 청구 의사를 밝힌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입니다.
 
앞서 윤리심판원은 전날 밤까지 회의를 진행한 결과, 각종 비위 의혹에 휩싸인 김 전 원내대표에 최고 수위인 징계 처분을 결정했습니다. 한동수 당 윤리심판원장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징계 시효 완성 여부, 사안의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의 안건에 대해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 전 원내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즉시 재심을 청구하겠다"며 "의혹이 사실이 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한 달만 기다려달라는 요청이 그렇게 어려웠는가, 이토록 잔인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재심 청구를 취하하고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마음을 바꿨습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SNS에서도 "지금 저의 침묵이 당에 부담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그래서 탈당을 요구하고, 심지어 제명까지 거론한다"며 "동료 의원들 손으로 원내대표에 뽑혔던 저다. 당연히 동료 의원들께서 부담이 된다며 저를 내치시겠다면 기꺼이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적 잘못이 있다고 한 치라도 저 스스로를 의심한다면 마지막까지 당에 부담이 되려 하겠느냐"며 "어찌 동료 의원들 눈을 보려고 그런 거짓을 말하겠는가"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약속하겠다. 제기된 의혹 중 하나라도 법적 책임이 있을 시 정치를 그만두겠다"면서 "그래서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까지 최소한의 시간을 달라 애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없는 정치는 사형선고와도 같다"며 "차라리 제명을 당할지언정 스스로 제 친정을, 제 고향을, 제 전부를 떠나지는 못하겠다. 그것은 패륜과도 같다"고 했습니다.
 
이어 "비록 내쳐지는 한이 있더라도 망부석처럼 민주당 곁을 지키며 이재명정부 성공을 기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쏟아지는 비를 한 우산 속에서 맞길 원하지 않는다. 우산 밖에 있겠다"면서 "비로소 모든 의혹이 규명되고 진실이 드러날 때, 그때 우산 한편을 내어달라"고 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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