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윤석열, 2차 인선 9명 발표…사회부총리 김인철·법무 한동훈(종합)
외교 박진·통일 권영세·행안 이상민·환경 한화진·해수 조승환 ·중기 이영, 비서실장엔 김대기
한동훈 '깜짝' 발탁…윤석열 "파격 인사 아니다…글로벌 기준에 맞는 사법제도 정비할 적임자"
거푸 인선서 제외된 안철수계, 남은 부처는 고용·농림…한덕수 "공동정부 반영되는 쪽으로 검토"
2022-04-13 16:35:54 2022-04-13 23:37:05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 법무부 장관에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비서실장에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내정하는 등 9명에 대한 2차 인선을 발표했다. 18개 정부 부처 중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를 뺀 16개 부처의 장관 인선이 마무리됐다. 남은 인선에선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측 인사들이 내각에 입성하느냐가 관심을 모은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명의 부처 장관 후보자와 1명의 청와대 비서실 인선 등 9명을 새정부 2차 인선으로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후보자들이 배석했다. 2차 인선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 외교부 장관에 박진 의원 통일부 장관에 권영세 의원 법무부 장관에 한동훈 부원장이 내정됐다.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환경부 장관에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연구위원 해양수산부 장관에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이영 의원대통령 비서실장엔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이번 인선에선 고용노동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제외됐다.
 
1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인선 기준은 능력·인품 겸비…전문성이 최우선"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인수위로 출근하면서 2차 인선에 관한 기자들의 질의에 "능력·인품을 겸비해 국민을 잘 모실 수 있는 게 인사 기준"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 등을 발표한 1차 인선 때도 "인선 기준은 다른 것 없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 이끌어주실 분인가에 기준을 두고 선정·검증했다"며 "전문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다"고 말한 바 있다.
 
2차 인선에서도 능력 우선의 기조는 이어졌다는 평가다. 윤 당선인이 2차 인선을 발표하며 후보자들을 소개할 때 가장 강조한 말도 '전문성'과 '적임자'라는 단어였다. 윤 당선인은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교육부 개혁과 고등교육의 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아이들과 청년세대에게 공정한 교육의 기회와 교육의 다양성을 설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관해선 "외교관 출신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했다"며 "외교안보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을 갖췄고, 대미외교 전략통"이라고 치켜세웠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엔 "중도실용 노선을 견지했고, 통일외교에 관한 전문성과 경륜을 바탕으로 원칙에 기반한 남북관계 정상화로 진정한 한반도 평화시대 열어갈 적임자"라고 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를 소개하면서는 "판사 출신의 법조인으로 다양한 행정경험 쌓았다"며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을 한 경험으로 투명하고 효율적 공직인사와 행정을 구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엔 "30년간 환경정책 연구한 전문가"라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고, 규제일변도의 환경정책에서 벗어나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환경정책 설계할 적임자"라고 전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해수부 해양정책실장 등을 역임하는 등 해양수산 관련 주요 보직을 지냈다"면서 "해양수산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해양수산업 육상과 글로벌 물류 중심의 밑그림 그릴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관해서는 "신생 벤처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육성했고, 국회의원으로 왕상한 의정활동도 하면서 정무감각을 겸비했다"며 "대선 때는 저와 디지털데이터 패권국가 비전 함께 설계했고, 중소벤처기업 성장에 관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대기 전 정책실장을 비서실장에 임명하면서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청와대에선 정책실장을 하고 통계청장도 하는 등 보기 드문 경력을 가진 경제전문가"라면서 "정무감각도 보유했고, 오랜 경륜으로 성공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전문가"라고 신뢰를 표시했다.
 
13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인선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조 윤핵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깜짝', '파격' 발탁

2차 인선에서 가장 눈에 띈 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다. 한 후보자는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후보로만 거론됐을 뿐 법무부 장관 하마평에는 오르지 않았다. 한 후보자는 '원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로 불리는 윤 당선인의 최측근이다. 이에 윤 당선인이 그를 중용하되 정권 중후반부에 발탁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하지만 새정부 첫 법무부 장관에 임명됐다.

한 후보자는 검찰 안팎에서 공인하는 '특수통'이다. 1973년 출생, 현대고·서울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27기로 검사에 임명됐다. 2001년 서울중앙지검으로 발령받은 초임 시절부터 SK나 현대차 등 대기업 부당거래 사건부터 정치권 불법자금까지 대형 사건만 주로 다뤘다. 최근엔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 수사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등 굵직한 권력 수사를 맡았다. 한 후보자는 윤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엔 3차장 검사로, 검찰총장 때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보필했다. 그는 검찰총장이었던 윤 당선인이 현 정부 수사를 놓고서 청와대와 충돌하자 사법연수원으로 좌천성 인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6일 서울중앙지검이 '채널A 사건'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결정하자 2년 만에 '검언유착' 의혹의 피의자 신분에서 벗어났다.
 
윤 당선인은 한동훈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발탁한 배경에 대해 "20년간 법무부와 검찰에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고 수사와 재판, 검찰 제도 법무행정 분야의 전문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 행정의 현대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사법 시스템을 정립하는 데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당선인은 한동훈 후보자 지명 이후 '깜짝', '파격' 인사라는 일부 여론을 의식한 듯 "파격 인사다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철수계, 2차 인선도 내각 입성 무산…공동정부 운명은?
 
이번 2차 명단에서도 안철수 위원장의 인사들인 '안철수계'는 포함되지 않았다. 아직 고용부와 농림부 등 2곳의 내각 인선이 남았지만, 사실상 안철수계가 '패싱'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앞서 지난달 3일 안 위원장은 윤 당선인과 전격 단일화를 선언하며 윤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윤 당선인이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을 0.73%포인트 차이로 신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안 위원장의 단일화 선언이 대선 승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셈이다. 이런 공로로 안 위원장은 인수위 위원장까지 얻었다.
 
13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11차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은 대선 단일화 과정에서 '공동정부' 구성을 약속했다. 안 위원장이 인수위원장을 맡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을 추진하는 것도 공동정부 구성을 위한 흐름이다. 하지만 정작 현재까지 발표한 16개 부처엔 안철수계를 찾을 수 없다. 이런 탓에 정치권에선 공동정부 구성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실제로 유력한 입각 대상자였던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대상에 거푸 제외됐다. 지난 11일엔 안철수계 핵심인 이태규 의원이 돌연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위원직을 사퇴, 우려는 더욱 증폭된 상황이다. 사퇴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인선에 대한 불만이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2차 인선 발표에서도 안철수계 입각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인선 발표식에 배석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중장기적으로 여러 공직이나 국정에 관한 인선이 더 이뤄질 것"이라며 "그런 과정에서 통합과 협치, 안철수 위원장과의 공동 국정운영 이런 부분들이 어떤 형태로 반영되는 쪽으로 계속 검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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