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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그린카 vs. 반사효과 쏘카
서비스 먹통 이어 개인정보 유출까지…"조속한 보상 완료에 총력"
쏘카, 평소 대비 트래픽 대폭 증가
2022-04-12 15:13:26 2022-04-12 15:13:26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초유의 먹통 사태가 발생했던 그린카가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 규모가 크고 다양해 상황 종료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사고 접수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논란까지 불거져 당국의 조사도 예정돼 있다. 이에 카셰어링 업계 1위 쏘카는 반사효과에 슬며시 웃고 있다. 
 
12일 그린카에 따르면 그린카는 전일부터 피해 고객에게 약속했던 100% 환불과 추가 보상 조치를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사고가 발생했던 10일이 포함된 예약건 일체(보험료, 주행요금 포함)를 돌려주고 기타 교통비, 식대 등 소요 비용도 1:1 확인을 거쳐 실비 보상을 하고 있다. 여기에 그린포인트 3만점과 내년 4월까지 사용 가능한 CS보상 쿠폰도 지급 중이다. 해당 쿠폰은 전 차종을 24시간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김경봉 그린카 대표가 지난 11일 서비스 장애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그린카 SNS 캡처)
 
다만 보상절차가 완전히 마무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정확한 피해자 규모를 알리지 않고 있지만 현재 그린카의 운행 차량 대수를 감안하면 피해자 규모는 1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더욱이 사고가 발생한 지난 10일은 전국적으로 봄꽃 개화가 만발해 나들이를 떠난 여행객이 많았다. 그린카는 봄 나들이 수요를 겨냥, 오는 15일까지 사용 가능한 50% 할인 쿠폰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린카는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도 휘말렸다. 사고 발생 후 피해 사례 접수를 위해 '구글 독스'를 활용했는데, 설정 오류로 약 56분 동안 이용자 이름, 아이디, 휴대폰 번호 등이 일시 노출됐다. 또한 개인정보 수집 동의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김경봉 대표이사는 "개인정보 노출을 인지한 즉시 노출을 차단했다"며 "정보가 노출된 고객들에게 신속히 별도 안내를 드렸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린카 측은 개인정보 유출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도 보상 치계에 따라 보상 절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혼란이 이어지면서 그린카는 일단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당초 이번주 중으로 멤버십 개편 상세 방안을 공유할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도 보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이후로 미뤘다. 오는 13일 0시부터 12시까지는 긴급 서버 점검을 진행한다.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서버 점검 중에는 앱 접속이 전면 중단돼 도어 제어 등의 서비스 이용이 불가하다. 
 
그린카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보상을 완료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피해 상황이 다양해 일괄취소, 일괄지급 등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카셰어링 업계 강자 쏘카는 예상 밖 호재에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 쏘카 역시 지난 주말 나들이객 증가로 평소 대비 트래픽이 크게 늘었는데, 이 같은 추이가 주중까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쏘카는 봄 나들이객을 겨냥해 '쏘카 스프링 랜덤박스'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1일 1회 럭키박스에 응모할 수 있고 5성급 호텔 숙박권, 스타버스 커피 기프티콘, 쏘카 크레딧 등 다양한 상품을 랜덤으로 받을 수 있다. 쏘카 관계자는 "봄 성수기를 맞아 고객센터 인력을 확충하는 등 이용객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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