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한덕수 총리 후보자 "협치·통합 중요한 요소"(종합)
2022-04-03 17:44:10 2022-04-04 11:31:42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지명된 한덕수 전 총리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한덕수 후보자는 3일 "대한민국을 둘러싼, 대내외적으로 경제와 지정학적 여건이 매우 엄중한 때에 국무총리 지명이라는 이런 아주 큰 짐을 지게 돼 우선 한편으로는 영광스러우면서도 매우 무겁고 큰 그런 책임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통의동 인수위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총리 후보로 공식 지명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이 지명되는 총리로서 윤 대통령을 모시고 행정부가 중심이 되는 정책을 꾸준히 만들고 치열한 토론과 소통을 통해 실현될 수 있는 그런 정책들을 만드는 데 노력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여기에는 하나의 방법론으로서 협치, 통합 이런 것도 굉장히 중요한 정책의 요소가 될 것"이라고 언급, 새정부에서 직면할 여소야대 정국에서 협치와 통합에 방점을 둘 뜻을 밝혔다. 
 
그는 "불평등한 사회, 통합이 이뤄지지 않는 사회, 협치가 이뤄지지 않는 정치는 총요소 생산성을 낮춘다. 깨끗하지 않은 사회, 경제적 갈등은 부의 효과를 가져오므로 국가가 항상 신경 쓰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후보자 "책임총리제, 권한 책임 같이 줘야"
 
한 후보자는 회견 직후 천막 기자실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책임총리 구현과 관련해 "당선인이 말한 것은 장관, 총리를 포함해서 그분들이 제대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권한과 책임을 같이 줘야 한다는 것"이라며 "권한만 있고 책임은 없다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책임 총리제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전날 윤 당선인과 3시간가량 회동을 갖고 조각 및 국정운영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한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면서 "한 후보자는 정파와 무관하게 오로지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정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하신 분"이라며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경제, 통상, 외교 분야에서 풍부한 경륜을 쌓은 분"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 후보자 카드는 민주당이 절대 다수인 국회 인사청문회를 고려함과 동시에 호남에 대한 지역 안배, 경제 중심의 국정운영, 그리고 정치신인인 윤 당선인을 보좌할 경륜 등에 대한 다목적 포석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 전주 출신의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관료의 길을 걸었다. 김대중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다. 2002년 7월 휴대폰 관세를 인하하는 대신 마늘시장 수입안전 장치를 맞바꾸는 이른바 '한중 마늘협상' 파동으로 경제수석에서 경질돼 공직생활을 접었다. 이후 노무현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으로 공직에 복귀해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2006년 한미 FTA 타결을 이끌어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3월 국무총리에 임명됐다. 이명박정부에서 주미대사를 거쳐, 박근혜정부에서는 한국무역협회장을 지냈다.
 
정부를 가리지 않고 중용된 그에 대해 인수위는 "국민통합과 경제, 통상, 외교 등을 모두 관통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의 경우 슬하에 자녀가 없기 때문에 병역 등 자녀 문제를 둘러싼 리스크가 없다는 점도 원만한 검증 통과를 자신하는 배경이다.
 
윤 당선인과 한 후보자가 직접 대면했던 큰 인연은 적지만 10년 전 한 후보자가 주미대사를 역임했던 때 한 번 만난 적이 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올해 2월 재경 전북도민회 신년 인사회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당시 한 후보자는 노무현정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경험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굉장히 힘든 일은 대통령의 어젠다로 해야 가능하다"고 했고, 윤 당선인도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선을 직접 발표하고 있다.(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연합뉴스)

다음은 한덕수 총리 후보자와의 일문일답이다.
 
-한국 정부가 뒤늦게 CP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을 하겠다고 하는데 한말씀 해달라.
그런 구체적인 이슈에 대해선 지금 인수위가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인수위 검토에 앞서서 말씀드리는건 조금 어렵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경제가 해외 많은 국가와 일종의 경제 통합을 이룬단 것은 대부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고 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인사 검증을 받게 됐는데 인사 청문회 부담감이 있나.
최선을 다하겠고 진정성 있게 청문회에 대응하겠다.
 
-후보자 스스로 도덕성 검증에서 인사청문회 기준에 문제 없다고 보시나. 향후 내각 인선 과정에서 도덕성 기준이 현 정부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보는지.
기준에 대한 평가는 인사청문회 위원회가 최종 판단하는 것이다.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이기도 한 신흥안보위원회를 두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 모든 부분을 인수위가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경제와 안보가 같이 혼합되는 부분에 대해 좀 더 적시에 올바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담 위원회는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생각해본다. 그런 과정에서도 항상 우리가 염두 둘 것은 공급망 문제다. 결국 그런 과정에서도 항상 우리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공급망의 문제 또는 세계화의 문제에서 일어나는 반드시 하나의 어두운 그러한 면이 있다. 그러한 사회의 소외계층이 생긴다든지 하는 문제를 이러한 세계화와 개방을 통해서 성장하는 경제에서 우리가 얻는 하나의 그런 전체적인 이익이라 할까요. 아니면 그러한 이익에서 상당 부분을 이런 사회적으로 약자로서 떨어지기가 쉬운 분들에 대한 그런 지원대책을 반드시 같이 해야 된다. 그래서 이런 안보위원회가 작동을 하더라도 그것이 단순히 어떤 품목이나 제품을 어느 나라에 A나라에서 B나라로 옮기면 된다 이런 차원보다는 그런 안보위원회가 좀 더 거기서 한 발짝 더 나가서 그런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회적인 그런 약자에 대한 배려가 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경제부총리 고사했다. 어제 윤 당선인과 내각 관련 문의를 할 때 따로 이견은 없었나.
저희가 몇십 년 정부에서 일을 해 보면 능력 있는 사람과 좋은 사람을 보는 눈이 상당히 비슷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임종룡 기재부 장관 후보가 본인의 여러 가지 그런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공직에 응하기가 어렵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어제는 일단 후보에서는 제외를 하고 검토를 했다.
 
-윤 당선인이 처음에 50조원 재원 마련해 코로나 추경을 하겠다고 했다. 재정건전성 측면에서 채무 비율을 몇 %로 관리하는게 맞나.
재정건전성을 보장하는 그러한 수준이 얼마나 되느냐 하는 것은 사실 아직도 토론의 여지가 있는 부분 같다. 재정이란 게 국가안정 정책의 최후 보루이기 때문에 항상 이 부분은 어느정도 염두에 두고 단기적으로 어느정도 완화시킬지 고민해야 한다.
 
-책임총리제를 통해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는데 의견은.
책임총리제는 기본적으로 당선인이 말했듯이 청와대의 과도한 권한 집중을 좀 더 내각과 장관쪽으로 옮겨서 내가 하려고 추진하는 과제를 추진하고 그 결과 대해서는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결국은 행정부 전체 운영에 훨씬 더 효율적이겠다는 데 동의한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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