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띈 것은 가구가 아닌 식물들이었다. 소파 뒤에도, 욕조 옆에도, 조명이 달린 천장에도 초록빛깔을 띤 각종 식물들이 빼곡히 들어선 공간. 편안한 플랜테리어(식물+인테리어)로 단장한 이곳은 바로 최근 문을 연 현대리바트 ‘리바트토탈 강남’이다. 단순한 가구 전시장을 넘어 자연 속 휴식처와도 같은 느낌을 자아내는 '리바트토탈 강남'은 흡사 현대 계열 백화점 '더현대 서울'을 연상시켰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리바트토탈 강남’ 외관. (사진=변소인 기자)
이곳에서는 분주히 제품을 비교하는 말소리가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그보다는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곳곳에서 쉼을 즐기는 이들이 더 많았다. 가구를 구매하러 들어온 듯한 이들도 이내 분위기에 동화돼 가구를 고르기보다는 가구를 즐기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가정용 가구 전시장을 리뉴얼한 ‘리바트 집테리어’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리바트토탈 강남’을 열었다. 2752㎡(약 834평) 규모로, 현대리바트가 서울 지역에 운영하는 직영 전시장 중 가장 크다. 가구에서부터 리모델링까지 집에 대한 모든 상담부터 공간 컨설팅, 구매, 시공, A/S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 ‘리바트 집테리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건 셈이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리바트토탈 강남’ 내부 모습. (사진=변소인 기자)
지난 27일 방문한 리바트토탈 강남은 지난해 2월 문을 연 여의도 소재의 ‘더현대 서울’과 많이 닮아있었다. 더현대 서울은 5층에 들어서는 3300㎡(1000평) 규모의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를 구성하는 등 곳곳에 나무를 심어 공원화했다. 동선 너비를 최대화하고 자연 채광을 통해 '리테일 테라피'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즉, 매장에 힐링 공간을 꾸며 쇼핑을 통해 소비자가 마음의 치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리바트토탈 강남 역시 상품 구매보다는 쉬면서 여유 있게 상품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설계했다. 곳곳에 푸릇푸릇한 나무를 배치했고 통창을 사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소파 전시 코너가 아니더라도 곳곳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야외 테라스에는 ‘리바트 테라스 카페’도 마련해 휴식 공간을 확보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전략이 이곳에도 적용됐음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리바트토탈 강남’의 ‘리바트 테라스 카페’ 모습. (사진=변소인 기자)
리바트토탈 강남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층으로 이뤄져 있다. 지하 1층은 침실·서재 가구, 1층에는 소파·식탁 등 거실 가구, 2층에는 주방(리바트키친)과 욕실(리바트바스) 패키지, 3층은 창호·벽지·바닥재·중문 등 리바트 집테리어의 건자재 제품이 전시됐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리바트토탈 강남’의 3층에 리바트 집테리어 건자재 제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가장 흥미로운 곳은 3층이었다. 여러 가구 중 가장 많이 팔리는 대표 제품이 아님에도 중문들이 줄지어 전시돼 있었다. 문을 열면 또 다른 문이 있어 하나하나 열어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문마다 디자인이 다른 데다 실내를 식물로 인테리어해 놓은 덕분에 사진만 찍으며 즐기기에도 충분히 즐거운 공간이었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리바트토탈 강남’의 3층에 '리바트 컬러 팔레트'를 활용한 주방도어 제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주방 도어도 20가지가 전시돼 있었다. 현대리바트가 영국 건축·실내 디자인 전문기업 에이브 로저스 디자인과 손잡고 자체 개발한 컬러 매뉴얼인 ‘리바트 컬러 팔레트’ 컬러칩을 적용해 한눈에 비교가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바닥에 설치된 여러 바닥재를 직접 밟아보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었다.
또 3층에는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34평형을 그대로 재현한 모델하우스형 쇼룸도 있어 모서리가 둥근 가구 등을 적용한 에어리 소프트, 무게감 있는 색상에 금속·웨인스코팅 등 몰딩을 접목한 프렌치 글램, 낮은 현관장, 순환식 마스터룸, 분리형 주방, 가벽분리 펜트리, 코너 현관장 등을 총망라해 감상할 수 있었다.
다른 업체의 전시장과 또 다른 차별점으로 꼽을 만한 것은 바로 과감한 색채 사용이다. 주방과 욕실 제품을 전시한 2층에 들어서면 연두, 보라, 코랄, 레몬 등 색채가 다채롭게 쓰인 제품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다채롭고 선명한 색감은 보통 색채가 비교적 적게 사용되곤 하는 조명기구에도 적극적으로 적용됐다.
이밖에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더 있다. 다름 아닌 호객행위가 없다는 점이다. 봄 맞이 기분 전환용 도심 나들이 코스로 손색 없는 공간이니 가구 구매 계획이 없더라도 걱정하지 말고 방문해보자.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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