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양주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한 이후 고용노동부의 작업 중지 명령이 지속되고 있다. 2개월가량 현장이 멈추며 일대 골재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29일 경기도 양주시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에서 토사 붕괴사고로 작업자 3명이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삼표산업 양주 석재 채취장에 전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유사한 작업이 이뤄지는 다른 현장에 대해서도 사업주 스스로 작업을 중지하도록 조치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2달가량이 지난 현재까지 고용부 작업 중지 명령은 지속되고 있다. 현장 재가동 시점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황으로 장기화 시 골재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29일 경기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석재채취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삼표산업 양주 석재 채취장은 연간 390만㎥의 골재를 생산한다. 골재 업계 중에서도 가장 많은 골재를 생산하는 현장으로 수도권 북부 골재 시장점유율이 30%에 달한다.
작업 중지 명령이 지속되며 실제 생산량도 줄었다. 업계에서는 삼표산업 양주 석재 채취장이 가동 중단된 이후 현재까지 약 60만㎥의 골재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고 추산한다.
업계 관계자는 "3기 신도시, GTX 등 대형공사를 앞둔 현재 양주 채석장에 작업 중지 명령이 장기화될 시 골재 수급난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골재는 레미콘의 핵심 원재료로 기초재 특성상 레미콘을 비롯해 건설 등 전방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재 생산량이 줄어들며 가격도 상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건설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주요 현장의 가동이 멈추며 골재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로 인건비와 물류비 상승 여파로 3월 골재가격은 1㎥당 1만5000원으로 연초 대비 7%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삼표산업 양주 현장에 대한 중지 기간이 지연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건설에 포함되는 자재가 있는데 이런 자재들을 수급하는데 원활하지 못하다면 공사원가 상승 우려가 있어 수요자 입장에서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고용부의 작업 중지 명령 기간도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통 한달 이후 작업 중지 명령이 해제됐지만, 법 시행 이후 그 기간이 길어지는 추세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철거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는 사고 발생 직후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졌으며 올해 3월23일 조건부 해제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대재해법이 시행된 이후 작업 중지 명령이 좀 더 강화되고 길어지고 있다"며 "고용부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비롯해 고발 조치 등을 결정한 이후 작업 중지 명령 해제를 검토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 기간이 예전보다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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