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오직 국민만 믿고 오직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당선인사를 통해 "새로운 희망의 나라를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이러한 국민의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행사장 백드롭에 '통합의 힘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대한민국'라는 문구를 적어놓을 정도로 이날 윤 당선인의 메시지는 '국민 통합'에 방점이 찍혔다.
그는 "국민들께서는 26년간 공정과 정의를 위해 어떠한 권력에도 굴하지 않았던 저의 소신에 희망을 걸고 저를 이 자리에 세우셨다"며 "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고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러한 국민의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국민의 이익과 국익이 국정의 기준이 되면 우리 앞에 진보와 보수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이라며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또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어떠한 세력과 이념도 멀리하고 국민의 상식에 기반해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 문제 다룰 인수위 내 조직 구성"
윤 당선인은 "코로나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고통 분담에 적극 나서고 미래 준비도 철저히 하겠다"며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팬데믹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제도 개혁도 병행하겠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 관련 경제, 방역, 보건, 의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인수위 내 조직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또 "정부 주도가 아닌 인간 중심의 경제로 전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산층을 더욱 두텁게 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발전은 성장과 복지가 공정하게 선순환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북정책에 대해선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행동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되, 남북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어둘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당선인은 국회와의 관계설정에 대해선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모 뒤에 숨지 않고 정부의 잘못은 솔직하게 고백하겠다"며 "늘 국민 편에 서겠다.국민을 속이지 않는 정직한 정부, 국민 앞에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에 대해 "국민이 보시기에 불안하지 않도록 빨리 출범시키겠다"며 "당선자 비서실을 소규모로 효율적으로 빨리 조직하겠다. (비서실이) 중요한 인사를 검증하는 초기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에 대해 "당선 축하 인사를 받은 것"이라며 "문 대통령께서 효율적으로 정부를 인수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선 "취임 후 이른 시일 내에 만나 한미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논의를 기대한다는 취지의 얘기를 하셨다"고 밝혔다.
안철수-장제원 내정설엔 "인수위 생각할 겨를 없었다"
야권 단일화 후보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역할에 대해 윤 당선인은 "아직 뭐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일단은 (국민의당과) 신속한 합당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 우리 안 대표는 어쨌든 우리 당과 그리고 정부에서 중요한 도움을 주시고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안철수 대표의 인수위원장 내정설·장제원 의원의 당선인 비서실장 내정설 관련 보도에 대해 "글쎄 아직 인수위원회를 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며 "빠른 시일 내 구성해 국민들 보시기에 불안하지 않도록 빨리 출범시키겠다"고 했다.
이어 "당선자 비서실에서 인수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지원하는 일들을 두 달간 한다"며 "소규모로 효율적으로 빨리 조직해 인수위원회를 지원하고, 또 중요한 인사를 검증하는 초기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날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남녀 간 지지가 확연하게 차이를 보인 데 대해선 "저는 젠더·성별로 갈라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 "그것이 선거 과정에서는 오해도 받고 공격도 받았습니다만, 남녀 성별을 갈라치기 할 이유가 뭐가 있겠나. 그런 것 없으니까 오해하지 마시라"며 "오히려 저는 그렇게 하는 것이 여성을 더욱 안전하고 강력하게 보호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왔다"고 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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