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만배 녹취록은 생태탕 시즌2…윤석열, 10%포인트 압승"
"백바지에 백구두처럼 '커피' 넣은 것…사실 뒷받침 근거 없다"
2022-03-08 10:47:36 2022-03-08 10:47:36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의 압승을 자신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대선까지 단 하루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윤석열 후보의 압도적 승리를 자신했다. 대선을 사흘 앞두고 공개된 '김만배 녹취록'에 대해서는 '생태탕 논란의 시즌2'로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희 후보가 여론조사 블랙아웃(공표금지) 기간에 들어가기 전 5~8% 사이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그때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 하셨던 분들이 결국 투표 성향을 정하게 되면 많게는 (이재명 후보와 득표율이)10%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선 판세를 뒤집었다고 주장하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계속 자기들이 뒤집었다는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결국 15% 넘는 격차가 났던 선거인데도 끝까지 자기들이 뒤집었다고 주장했다"며 "당 차원에서 내부 결집용으로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민주당이 실제 조사결과를 근거로 이야기하는 건 아닌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호남의 투표율이 매우 높았던 만큼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라는 민주당의 해석에도 의견을 달리했다. 그는 "사전투표가 분산투표 성향이 생기고, 코로나 때문에 사전투표에 많이 몰린 것"이라며 "최종투표율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지금 나오고 있다"고 했다. 때문에 이 후보의 지지세 결집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주장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김만배 녹취록' 공개를 '생태탕 시즌2'로 비유했다. 그는 "녹취록의 근거가 사실 예전의 '생태탕' 때도 마찬가지였던 것처럼 말만 있고 내용은 없으니까, 이번에도 공개된 내용을 보면 사실을 뒷받침할 이야기는 아무 것도 없다"며 "그냥 이랬다, 이랬을 것이다, 이런 다음에 어떤 검사가 커피를 타줬다. 이게 사실관계 확인용으로 더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생태탕 시즌2라고 보는 건, 근거가 빈약하고 내용은 신빙성 있어 보이게 하기 위해 그때 인상착의, 백바지에 백구두, 이렇게 넣은 것처럼 이번에도 그냥 커피 이야기가 나오는데 너무 지엽적"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6일 <뉴스타파>는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천문학적 이들을 챙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파일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1년 불법대출 브로커 조우형씨를 박영수 변호사에게 소개했고 박 변호사와 잘 알고 지내던 당시 주임검사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전관예우 차원에서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무마해줬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당시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계좌 추적까지 벌였지만 참고인 조사만 하고 그를 돌려보냈다. 이재명 후보는 이 돈이 대장동 사업의 종잣돈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장동 의혹 또한 법조계 카르텔에 의한 게이트로 규정했다. 박 변호사는 이후 박근계 국정농단 특별검사를 맡았고 윤 후보는 수사팀장으로 특검팀에 합류했다. 또 박 변호사는 김씨와 이른바 50억클럽으로 얽혀 있는 등 그 관계를 의심받고 있다.
 
대선 직후 예정된 국민의당과의 합당 방식이 '흡수합당'이 되는 것에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동의하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합당이라는 대원칙만 이야기했다"며 "합당은 당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다만 '흡수합당' 또는 '당대당 합당'은 편의상 만든 용어였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저희는 이미 안 대표 측에 몇 번이나 작년부터 이야기했던 것이 합당하고 나면 그에 걸맞는 예우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흡수합당이라는 것이 국민의당을 배려하지 않는 형태라고 보는 것도 너무 이분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예우 조건을 언급했다. 그는 "이태규 (국민의당)의원과 이야기하면서 (합의)했던 것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국민의당 인사 중 훌륭한 인재가 있어서 선거에 참여하고 싶다고 한다면 저희가 조강특위, 공천심사위원회 쪽에 국민의당 측 인사가 들어가서 추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얘기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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