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배우자 '따로따로' 사전투표…비호감이 낳은 이색풍경
부정적 여론 감안해 '후보 나홀로 투표' 이례적
2022-03-04 09:15:08 2022-03-04 09:17:15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혜경(왼쪽)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역대 최초로 여야 유력 대선후보들이 배우자와 따로따로 투표에 나선다. 비호감이 낳은 이색 풍경이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 부인 김혜경씨는 이 후보의 사전투표에 함께하지 않는다. 이 후보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에 나선다. 김씨가 지난 2014년 이 후보의 성남시장 선거와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사전투표에 함께한 것과 대조적이다.
 
민주당은 김혜경씨의 공무원 갑질 논란에 여론의 질타가 쏟아지면서,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며 표심을 자극해야 할 이 후보의 메시지가 퇴색될 것을 우려했다. 김씨 본인도 동행 투표를 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는 의혹이 불거지기 전만 해도 이 후보의 유세에 동행하는 등 선거운동 지원에 적극적이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 김건희씨도 서울 자택 인근에서 비공개로 사전투표를 한다. 이날 당의 안방과도 같은 영남권 유세에 나서는 윤 후보는 부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김씨는 허위경력 논란으로 지난해 12월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을 제외하고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도 다시 불거지는 등 여론이 극도로 좋지 않다. 김씨는 공개활동 없이 대선을 마치는 사상 최초의 배우자로 기록될 전망이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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