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조건·직책 없이 돕겠다"…윤석열 "천군만마"
이날 종로 유세부터 지원키로…홍준표·원희룡에 유승민까지 결합
2022-02-17 18:20:41 2022-02-17 18:20:4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회동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전격 회동하고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윤 후보 마지막 일정인 종로 유세부터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두 사람이 공개석상에서 만나는 것은 지난해 11월5일 당 경선이 끝난 뒤 처음이다. 유 전 의원은 경선 패배 이후 사실상 칩거하며 대선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윤 후보와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며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위해 아무 조건 없이, 직책 없이 열심히 돕겠다"고 했다.
 
그는 회동에서 "결국 경제가 중요하고 많은 국민이 경제를 걱정한다. 후보에게 남은 선거 기간, 당선 후에도 경제 문제 해결에 더 큰 비중을 둬 달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일자리, 주택 문제여서 이 문제를 국민의힘이 해결하겠다는 믿음을 주면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정부 5년, 코로나에 신음하는 서민, 빈곤층, 자영업자, 소상공인, 청년, 실업자, 이런 분들이 고통받는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도 가짜 진보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로 유세가 있는데 복장이 이렇지만 저도 유세에 동참하겠다"고 하자 장내에선 박수가 터졌다.
 
이에 윤 후보는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한 저로서는 유승민 선배님의 격려가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화답했다. 또 "우리 당의 원로이시고 선거 승리뿐 아니고 향후 성공한 정부가 되기 위해서 모든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에 힘을 얻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그간의 침묵을 깨고 대선 지원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지난 3개월 동안 어떤 정치적 발언도 하지 않았다"며 "다른 사람처럼 윤 후보님을 제가 비판한 것도 없었고, 이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고, 또 이상한 소리도 들리고, 그래서 차제에 후보님이 걱정하실 수 있고, 여러 번 요청하셔서 국민께 제 입장을 명확하게 재확인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나서게 됐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있었으나, 후보께 맡긴다"며 "개인적 생각을 말해서 혼선을 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윤 후보는 "늘 말씀드린 대로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통합에 대의를 함께하는 데 대해 감사드리고, 더 자세한 얘기는 공개적으로 말씀드리는게 적절치 않다"고 했다. 앞서 지난 16일 윤 후보는 유세차량 사고로 숨진 국민의당 선거운동원 빈소를 조문하고 안철수 후보와 만났다.
 
윤 후보는 원희룡 정책본부장과 홍준표 의원에 이어 이날 유 전 의원 지지까지 이끌어 냈다. 이에 따라 경선 후보 3명이 모두 참여하는 원팀이 됐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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