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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식 넷마블 대표 "넷마블 코인, 3월 중 발행"
덱스거래소 우선 진입 후 중앙화 거래소 상장
자체 발행 코인 매각 계획은 없어
2022-02-09 17:22:30 2022-02-09 17:22:3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넷마블이 오는 3월 내에 블록체인 게임을 위한 기축 통화(코인)을 발행한다. 코인 발행 후에는 매각을 통한 수익 실현은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9일 열린 2021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넷마블이 발행하는 기축 통화는 3월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발행 후 중앙화 거래소에 즉시 상장하는 것보다는 탈중앙화된 덱스거래소에서 교환하는 형태로 가다 머지않은 시간 내에 중앙화 거래소에 상장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권 대표는 '위믹스 사태' 방지 대책을 묻는 질문에 "코인 발행 이후 매각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현 시점에서 코인 이코노미와 관련해 100% 확정된 답변을 하기는 어렵지만 기본 방침은 자체 발행 코인으로 수익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앞서 위메이드의 경우 위믹스 보유 물량을 대거 매각해 투자 및 선데이토즈 인수 합병 자금을 마련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넷마블 신사옥 지타워 전경.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올해 총 6개의 블록체인·메타버스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첫 주자는 MMORPG 장르의 'A3: 스틸얼라이브'다. 3월 중 한국과 중국, 베트남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넷마블의 플레이앤언(P&E) 게임 포문을 연다. 넷마블 코인 역시 이 시기에 맞춰 발행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후 넷마블은 골든브로스(캐주얼 슈팅), 제2의나라: 크로스 월드(MMORPG), 챔피언스: 어센션(RPG),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CCG), 모두의마블: 메타월드(캐주얼) 등을 순차로 공개한다. 
 
이 중 메타버스 개념이 적용된 모두의마블은 부동산에 투자하고 투자된 부동산 위에 건물을 짓는 기본적인 재미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부동산 투자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권 대표는 "이용자들이 가상의 공간에서 어떠한 재미를 즐기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게임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넷마블은 2021년 매출 2조5059억원, 영업이익 1545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3.2% 급감했다. 
 
신작들이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지난해 3분기 인수한 소셜카지노 게임업체 스핀엑스게임즈의 실적이 반영된 덕분에 매출은 전년도 수준을 이어갔다. 개발 인력 확대에 따른 인건비 상승, 마케팅 비용 증가는 수익성 악화에 직접적 영향을 줬다. 권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근무환경의 변화와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당초 목표했던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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