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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선거 관전 포인트는…보수 '단일화'·진보 '재판'
보수 진영, 5명 출사표…4월 전 단일 후보 확정 예정
진보, 조희연 교육감 외 후보 감감무소식
조 교육감, 다음주 '특별채용 의혹' 재판 시작
2022-02-07 06:00:00 2022-02-07 06:00:0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오는 6월1일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선거에서 단일화에 실패해 진보 진영에 승기를 내준 만큼 이번엔 서둘러 후보를 합쳐 표를 모아야 한다는 분위기다. 진보 진영의 경우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 외엔 출마의 뜻을 밝힌 이가 없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조 교육감의 재판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6일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교추협)에 따르면 보수 진영 단일화 후보는 3월30일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출마를 공식화한 보수·중도 인사는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이대영 전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학 교수,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이다.
 
이들은 지난 2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약식을 했다. 출마 예정자들은 여론조사(60%)와 선출인단 투표 결과(40%)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단일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주목받는 단일화 후보는 박선영 예비후보와 조영달 예비후보다. 두 사람은 2018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조희연 교육감과 경쟁한 바 있다. 당시 선거에서 박 예비후보는 36.15%, 조 예비후보는 17.26%의 득표율을 얻었다. 두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53.41%로, 조 교육감 득표율 46.58%를 앞선다.
 
(왼쪽부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박선영 예비후보, 조영달 예비후보가 2018년 6월 4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서울특별시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두 예비후보는 아직 상세한 공약을 발표하지 않았다. 2018년 선거에선 보수 성향의 박 예비후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반대, 학생 학교 선택권 보장, 정시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었다. 중도 성향의 조 예비후보는 '교육의 탈정치'를 외치며 교육감 임기 단축, 진학이 아닌 진로 중심으로 고교 교육과정 개편 등을 내세운 바 있다.
 
진보 진영의 경우 조 교육감 외엔 선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인사가 없다. 교육계에선 전교조 출신 인사가, 정치권에서는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의 이름이 거론되지만 직접적으로 출마 여부를 밝히진 않았다.
 
조 교육감의 경우 해직교사 특별채용 의혹 재판 결과에 따라 출마가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전교조 관계자를 불법으로 특별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조 교육감을 '1호 수사 대상'에 올렸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도 조 교육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첫 재판은 다음 주 시작 예정이며 법원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하면 조 교육감은 교육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조 교육감 측은 이번 재판 결과가 무죄나 벌금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거법 위반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벌금형을 받으면 액수에 상관없이 교육감직을 유지할 수 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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