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지지율이 '깡패'…윤석열-안철수 단일화, 국민의힘서도 '불안'
신년 여론조사 24개 중 '윤석열 우위' 단 3개…안철수 "단일화 없다"
2022-01-03 17:41:46 2022-01-03 21:23:02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심상치 않은 지지율 하락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비상이 걸렸다. 당 안팎에서는 윤 후보 지지율 하락으로 반사이익을 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 필요성도 본격적으로 제기되는 모양새다. 관건은 지지율이다. 윤 후보 지지율이 휘청이는 상황에서 안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극단적 위기감도 새어나왔다. 
 
3일 <뉴스토마토>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발표된 24개 신년 여론조사 결과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 윤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이긴 조사는 고작 3개뿐이었다. 그마저도 오차범위 0.1~1.5%포인트로, 사실상 의미 부여가 힘들었다. 나머지 21개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모조리 지는 결과가 나왔다. 윤 후보는 최대 10.6%포인트까지 뒤처졌다. 대선이 불과 65일 남은 급박한 상황에서 이 같은 흐름이 고착화되면 '필패'다. 
 
다급해진 윤 후보에게 남은 선택지는 많지 않다.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쇄신과 동시에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대안 중 하나로 떠올랐다. 문제는 단일화를 해도 현 추세대로 가면 안 후보에게도 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당 내부에서 흘러나온다는 점이다. 안 후보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당 안팎에선 안 후보를 자극하는 말을 극도로 자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간 안 후보가 낮은 지지율에 알아서 물러날 것이란 기대도 나왔지만 현재로선 통하지 않는 얘기가 됐다.
 
안 후보에 대한 악감정 등으로 단일화를 완강히 반대했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입장도 점차 변하는 기류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6일 안 후보를 향해 "본인 스스로 윤 후보가 단일화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해 주면 된다"며 사실상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31일엔 "(후보 단일화가) 일정 부분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다소 유화적인 태도로 변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사진/뉴시스
 
안철수 "제가 정권교체 주역될 것"…단일화 선긋기
 
안 후보는 '몸값 높이기' 전략으로 단일화를 거부하면서 독자행보를 고수했다. 출마 이후 한동안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이던 안 후보는 최근 일부 조사에서 10%대까지 치솟으며 대선 승패를 좌우할 캐스팅보트로 떠올랐다.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격차가 더 벌어지거나 윤 후보가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할수록 안 후보의 몸값은 높아질 전망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제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돼기 위해 나왔다고 여러 번에 걸쳐서 말씀드렸다"며 "지금 제가 가는 길은 현재 기득권 양당들이 가는 길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선대위 회의에서도 "더 이상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 정치를 지배해 온 여의도의 낡은 정치로는 지금의 시대 흐름을 읽을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며 "수적천석(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뜻)의 각오와 노력으로 기득권, 불공정, 부도덕, 불합리에 당당하게 맞서며 구체제(앙시앵 레짐)를 종식시키겠다"고 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안 후보가 윤 후보의 지지율을 앞서는 야권의 골든크로스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여유롭게 잡아서 설 전에, 1월 중으로 안철수와 또 다른 후보의 양자 대결구도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 원내대표는 안 후보가 지난 2017년 대선에서 21.4%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을 언급하면서 "윤석열의 지지층이 이동하고 있다기보다 기존의 안철수 지지층들이 다시 결집하고 있다고 보는 게 정확한 평가인 것 같다"며 안 후보의 자체 경쟁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하는 톤이 바뀌었다는 질문엔 "선거 기술자의 발언에 대해 의미 있는 평가를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사진/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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