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배당락을 잡아라)③고배당주 활용 절세 효과 '톡톡'
고액자산가, 레버리지 극대화 CFD 투자로 배당주 수익 노려
"배당주, 레버리지 효과+안정적 배당으로 세금 이슈 회피 가능"
입력 : 2021-12-02 06:00:00 수정 : 2021-12-02 06:00:00
[뉴스토마토 이될순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대주주 요건에 해당되는 고액자산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종목당 보유액이 10억원을 넘거나 지분율 1%(코스닥은 2%) 이상이면 대주주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고배당주 투자를 통해 일부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차액결제거래(CFD) 레버리지 투자를 활용한 고배당주 투자는 이미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는 널리 쓰이고 있어 주목된다.
 
표/뉴스토마토
2일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CFD 계좌 잔액은 4조2864억원으로 2019년말(1조2713억원)과 비교하면 3.4배 급증했다. 지난해 3월 코로나 여파로 증시가 급락한 이후 지속된 강세장 속에서 CFD 레버리지를 활용한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CFD는 실제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 증거금만 낸 상태에서 증권사 계정으로 주식을 대신 사고판 후 차액만 결제하는 장외 파생상품으로 현재 제도상으로 40%의 증거금만 있으면 2.5배까지 레버리지를 일으켜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다.
 
때문에 최근 조정 국면에서 고액자산가들은 CFD를 활용해 배당주 투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CFD 매매의 경우 증거금 비율이 낮은 만큼 증시 하락 국면에서 반대매매에 취약할 수 있지만, 배당성향이 높은 고배당주의 경우 주가 변동성이 작고 안정적 배당을 취할 수 있는 만큼 연말을 맞아 관련 수요가 더욱 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거래소가 고배당주식을 모아 만든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삼성증권 등 신규 종목의 편입으로 지난 6월11일 리밸런싱 이후 지난달말까지 0.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2.63%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상승 흐름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올해 배당수익률이 높게 평가되는 회사를 중심으로 연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오미크론발 악재와 공급망 이슈 부각 등 증시에 도사린 악재가 약세장을 이끌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안정적 이익 추구가 가능한 고배당주를 통해 수익률 방어와 세금 관련 이슈를 상쇄하는 전략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예컨대 올해초 삼성증권 주식을 10억원 가량 매수해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 요건의 투자자가 내년에 매매를 통해 8% 가량의 수익(8000만원)이 발생했다고 하면 양도소득세로 1760만원(22% 세율 적용) 가량을 내야한다. 하지만 이 투자자가 삼성증권의 예상 금액(작년 배당 기준) 만큼의 배당을 받는다고 하면 배당금은 5434만원(2만4700주X주당배당금 2200원)이 된다. 하지만 올해 삼성증권의 배당금은 지난해 대비 증액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당금 이익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양도소득세 대비 큰 배당금을 이용해 일부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다만 2000만원 이상의 금융소득의 경우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소득세 등의 적용을 받는 만큼 금액은 줄어들 수 있어 세금 전문가와 상의하는 게 중요하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 내에서 삼성증권(016360)의 가장 큰 특징은 고배당"이라며 "올해 기준 8%의 높은 수익률과 더불어 매년 하반기 증권업종에서 삼성증권의 상대적 수익률은 우위를 견인하는 가장 강력한 모멘텀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소득세법시행령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지분율 1% 이상, 보유주식평가액이 10억원 이상이면 대주주가 된다. 코스닥은 지분율 2% 이상, 보유주식 평가액이 10억원 이상이면 대주주 요건에 해당된다. 대주주 요건을 피하기 위해 국내 증시에서는 2017년 이후 연말마다 개인의 매도 공세가 이어진 바 있다. 올 하반기 들어서도 증시 불안과 연말 대주주 회피 성향 물량 출회로 지난 11월 이후 월간 기준 처음으로 순매도로 돌아선 상황이다.
 
이될순 기자 willb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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